오늘 조선일보에 97살 노파가 79년 만에 유죄선고를 받았다는 기사가 있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이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학살한 강제수용소에서 타자수로 일했던, 그 당시 18살이던 소녀가 97살이 된 현재, 곧 79년이 지난 20일에 유죄선고를 내렸다는 것이다. 독일의 정의 실현 의지가 우리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독일은 강제수용소에서 타자수로 일했던 사실을 대규모 살인을 방관하고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녀가 일하던 사무실에서 화장터의 연기가 보이는 것도 유죄의 증거로 삼았다. 그리고 그 당시 그녀가 18세였었기 때문에 97살이 된 지금도 소년법정에서 재판했다는 점도 엄벌주의와 함께 법규에 철저함을 보여준다.
  
  앞서 그녀는 거주하고 있던 양로원을 빠져나와 도주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도주함으로써 자기의 죄를 인정한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는 어떤가? 국무총리까지 지낸 자가 대법원 유죄선고를 받고도, 죄가 없다 우기며 추징금을 안 내고 있다. 검찰은 받아낼 생각도 없다. 독일처럼 우리도 정의 실현에 철저하다면 문재인은 열 번의 사형으로도 모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