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회원)
계묘원단(癸卯元旦)에 한시(漢詩) 한 편을 소개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후한(後漢) 말기의 정치인이자 위(魏)나라의 시조였던 조조(曹璪)의 아들 조식(曹植)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칠보시(七步詩)'다.
煮豆燃豆箕(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콩이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相煎何太急(서로 들볶는 것이 어찌 그리 급한지)
조조에겐 큰 아들 조비(曹丕)와 둘째아들 조식(曹植)이 있었다. 건안 25년(220년) 조조가 죽자 큰아들 조비가 위(魏)나라 황제가 되는 과정에서 동생 조식(曹植)을 미워하고 견제하며 탄압을 일삼았다. 조비는 어머니 '변 태후'가 동생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꾸짖자 거역하지 못하고 동생 을 불러 "네가 글을 잘 짓는다며 뻐기고 다니는데 그렇다면 일곱 걸음(七步) 을 걸을 동안 시 한 편을 지어 오라고 했다. 그 때 동생 '조식'이 지어 형인 '조비'에게 보낸 시가 바로 '칠보시'라고 전해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앞엔 보이는 게 없어 보이는 것이 권력의 무서움이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에서도 골육상쟁(骨肉相爭)이 끊이지 않았다. 태종 이방원이 그랬고 세종의 아들 수양대군이 그랬다. 연산군과 광해군이 각각 반정으로 폐위되는 참상을 당했고 4대사화(士禍)가 권력의 피비린내 나는 당쟁(黨爭)으로 이어졌다.
북한의 김정은이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숙청의 피바다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의 정치현실은 어떤가? 더불어민주당은 무능부패 정권이었다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권력을 내놓은 '폐족(廢族)'이 되고도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 거대야당의 국회 권력을 무기삼아 매사를 반대하며 신생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정은이 '흡혈정권'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세금을 이중삼중 무작배기로 끌어올려 국민을 못살게 만든 '흡세(吸稅)정권'이나 다름없었다. 잊혀진 사람으로 조용하게 살겠다던 전직 대통령은 풍산개를 앞세워 시끄럽게 짖어대더니 그들과 한통속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뇌물 받은 의혹의 노웅래와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에다 성남지역 토착비리 의혹 중심의 당대표 이재명을 구하려고 시도 때도 없이 방탄국회의 임시회의 개최를 열어젖히고 있다. '칠보성시' 요구보다도 더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방탄국회'가 아닌가.
성남지역 토착 비리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이재명 주변에는 어째서 지저분한 지저깨비들이 줄줄이 엃키고 섫켜 있는가? 전직 대법관이란 자도 그렇고 사회의 목탁이라는 돈먹은 기자들도 그렇고 어느 놈이 암까마귀고 숫까마귀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요지경 세상이 아닌가. 또 얼마나 많은 관련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만 속이 시원하단 말인가? 거짓말로 날이 새고 헛소리로 날이 지는 나부랭이들의 불한당(不汗黨)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계묘년 새해에는 국민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정상배 날나리들과 각종 기생충들이 박멸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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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1일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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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성시(七步成詩)와 방탄국회(防彈國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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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9, 07:55 ] |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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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즈 2023-01-09 오전 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