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형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리고 어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통화를 너무 즐거워하고 1시간 걸려 병원 가는 길조차 즐거워할 만큼 할머니를 많이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답니다.
  
  수술하시고 몽롱한 정신에도 그저 우리 딸 울지 말라며 저부터 챙기던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저희 세 아들의 유일한 버팀목이신 저희 엄마입니다. 반복된수술에 너무 약해져서 피투성이가 된 팔 손목을 보고 무통을 달고도 너무 아프다 아프다 하시는 어머님을 볼 때마다 그저 너무 속이 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여러분 소위 말하는 국정농단의 처벌에서 현재 사면받지 못한 건 저희 어머님뿐입니다. 박 전 대통령님도 이재용 부회장님도 모두가 사면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저 손주와 딸을 그리워하는 60대 후반의 할머니일 뿐입니다.
  
  부디 저희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어머니를 어찌 다시 보내야 할지 그런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이 못난 딸 하나 때문에 60대의 나이에 갖은 고생 다 하시고도 딸 밉다 소리 한 번 안하시고 누구 하나 원망 없이 그저 박 전 대통령님 걱정 손자 걱정 제 걱정뿐이신 어머니십니다.
  
  저는 제 학위 복원이나 그 무엇 하나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저희 어머니를, 제겐 너무 소중한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제발 돌려보내 주세요.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저의 죄고 학교를 안간 저의 죄입니다. 어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게 제게도 너무나 큰 형벌입니다. 저는 남편도 다른 가족 친지도 없이 제게 의지할 분이라곤 저희 어머님 한 분뿐이에요 .
  
  평생을 불효녀로 살아온 이 딸년이 마지막으로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제게 부디 어머니를 돌려주세요. 학위도 재산도 제겐 남은 게 하나 없지만 돌려받고 싶은 건 정말이지 어머니 한 분입니다.
  
  언제나 응원 해주시는분들께 제가 항상 감사드리고 있단 것 부디 알아주시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페친분들께도 새해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