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1심 판결이 선고됐습니다. 사필귀정입니다. 그러나 3년 2개월이 걸렸고, 판결이 확정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상식에 반하는 위선과 불법에 대한 심판까지 걸린 기간이 꽤 깁니다. 이 기간이면, 1년 6개월 현역으로 군대를 두 번 다녀 올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국민들은 정의가 선언되길 기다리며 울분을 삭였습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윤미향 의원은 결심 공판이 열리기까지 2년 4개월이 걸렸고, 대법원까지 가면 기소된 채,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울산 선거개입 사건도 2년 10개월 지났지만, 아직 1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송철호 시장은 임기를 다 채우고, 선거에 재출마까지 했습니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정치인에 대한 재판이 비정상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중심에는, 법원을 정치 투쟁의 장으로 만든 김명수 대법원장이 있습니다. 조국, 최강욱, 울산 선거개입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서 배당하고, 인사 원칙과 관행을 깨고 편파적인 재판장을 그대로 유임시켰습니다. 의도적인 재판 지연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며, 사법부에 오래 남을 흑역사를 썼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일부 법관들이 무너뜨린 사법부의 신뢰 회복은 사건 기록과 씨름하며 법과 양심에 따라 묵묵히 법원을 지키는 판사들의 몫이 돼버렸습니다.
  
  오늘 조국 전 장관은 항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사법 정의가 더 이상 지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