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away from me; you’re drunk!" Stavrogin muttered, quickening his pace.
  
  "Stavrogin, you’re a very handsome man!" cried Peter Stepanovich almost in ecstasy.
  
  "Do you know how handsome you are? The best thing about you is you sometimes don’t know it. Oh, I’ve studied you! Sometimes I look at you sideways on from the corner! There’s even something sincere and naive about you, do you know that? There is, really there is! You must suffer, suffer sincerely, as a result of that simplicity. I love beauty. I’m a nihilist, but I love beauty. Don’t nihilists love beauty? It’s only idols they don’t love, but I even love idols! You’re my idol! You never offend anyone, but everyone hates you; you regard everyone as your equal, everyone’s afraid of you, and that’s good. No one ever comes to slap you on the shoulder. You’re a terrible aristocrat. When an aristocrat goes in for democracy, it’s irresistible. It means nothing to you to sacrifice life, whether yours or someone else’s. You’re just the sort of person needed. You’re just the sort I need. I know of no one else but you. You’re the leader, the sun, and I’m your worm…"
  
  Verkhovensky suddenly kissed his hand. A chill ran down Stavrogin’s back and he withdrew his hand in alarm. They stopped walking.
  
  "You’re mad!" whispered Stavrogin.
  
  "Perhaps I’m raving, perhaps I am!" Verkhovensky said, speaking very quickly. "But I’ve thought up the first step. Shigalyov could never think up the first step. There are lots of Shigalyovs! But there’s only one man in Russia who’s discovered the first step and who knows how to take it. I am the man."
  
  "저리 가게, 자네는 술 취했어!"라고 Stavrogin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투덜거렸다.
  
  "Stavrogin님, 당신은 대단히 잘생긴 남자입니다!"라고 Peter Stepanovich는 거의 황홀경에 빠져서 말하였다.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핸섬한가를 아십니까? 당신에 관해서 가장 훌륭한 점은 당신은 때때로 그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 저는 당신을 연구해 왔습니다. 때때로 저는 구석에서 당신을 지켜봅니다! 당신에게는 심지어 순진하고 진지한 점이 있습니다. 그 점을 알고 있으십니까? 있습니다, 정말로 있습니다. 당신은 그런 단순함 때문에 고통받아야 합니다, 진지하게 받아야 합니다. 저는 美(미)를 사랑합니다. 저는 허무주의자입니다만 아름다움을 사랑합니다. 허무주의자들은 美를 사랑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사랑하지 않는 것은 神像(신상)뿐이지만 저는 심지어 신상도 사랑합니다. 당신은 저의 우상입니다. 당신은 누구도 마음 상하지 않게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당신을 증오합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당신과 동등하게 간주하지만 모든 사람이 당신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무도 당신의 어깨를 툭 치지 않습니다. 당신은 무서운 귀족이십니다. 귀족이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시면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그것은 목숨을 희생하는 것도, 당신의 목숨이든 다른 사람의 것이든,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신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람입니다. 당신은 바로 제가 필요로 하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 외에는 누구도 모릅니다. 당신은 지도자이고 태양이시며 저는 당신의 벌레입니다…"
  
  Verkhovensky는 갑자기 그의 손에 키스하였다. 으스스한 냉기가 Stavrogin의 등골을 타고 내려왔고 그는 놀래서 손을 뒤로 뺐다. 그들은 걸음을 멈추었다.
  
  "자네는 미쳤어!"라고 Stavrogin이 낮은 소리로 말하였다.
  
  "아마도 저는 정신없이 지껄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Verkhovensky는 매우 빠르게 말하였다. ‘그러나 저는 첫 걸음을 고안해 냈습니다. Shigalyov는 첫 단계를 결코 생각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Shigalyov같은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는 첫 걸음을 발견하고 그 걸음을 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제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 해설
  
  Dostoevsky는 그의 不朽(불후)의 명작소설 ‘Crime and Punishment’(죄와 벌)에서 독선과 독단에 빠져 현실과 遊離(유리)된 이상주의자가 인류애의 실천 과정에서 본래의 선한 의도와는 반대로 사람을 무참하게 죽이는 악마의 제자로 전락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Crime and Punishment’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비범한 지적 능력과 높은 도덕성을 겸비한 지식인(intelligentsia)이지만 자신의 이성과 논리를 과신하며 독선에 빠져 냉혹한 살인자가 된다.
  
  그는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이유로 전당포 노파 Alyona Ivanovna를 살해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심에 따라 옳은 일을 했다고 확신하다. 그는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법적으로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사람’은 자신의 양심이 현실적 장애를 무시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며 특별한 사람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타인의 피를 흘릴 권리가 있다고 강변한다.
  
  神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이 神을 대신하게 된다. 神은 우주를 지배하는 원칙이자 도덕성의 원형이며 인간성에 내재해 있는 선의 화신이다. 그러므로 '강한 인간'이 神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神의 자리를 찬탈하고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정의를 독점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면 악마가 되는 것이다. 神의 자리를 찬탈하고 스스로 神이 되는 자는 악마인 것이다. Dostoevsky는 무신론자인 라스콜리니코프의 파멸 과정을 추적하면서 神안에서의 자유 외에는 자유가 없으며 스스로를 강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神의 권위 안에서 행동하기를 거부하고 정의를 독점하는 者는 필연적으로 악마의 권세에 굴복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정으로 강한 자로서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오는 사람은 자신을 법을 초월하는 초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반대로 神의 법률에 자신을 희생한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스스로 세운 법과 도덕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