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바이든과 맞는 젤렌스키. 영웅이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갔다. 전쟁 중이고 사이렌 소리가 요란한 나라에 간 것이다. 미국이 일등국가임을 증명하고도 남는 벌걸음이다. 그를 맞이하는 젤렌스키는 또 어떤가. 항상 작업복 차림이고 어디를 가든지 그렇다. 바이든과 젤렌스키. 젤렌스키와 바이든. 동기상구(同氣相求)라 하더니 범이 범을 알아보고 용이 용과 친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 전쟁의 승패는 이미 정해졌다. 다만 푸틴이 러시아의 자존심을 구기지 않으려 억지로 전쟁을 근근이 이을 뿐이다. 이쯤에서 푸틴의 마음을 돌릴 연설가는 왜 세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가. 한비자(韓非子)나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 같은 연설가는 다시 없을까.
  
  푸틴과 이재명은 닮은 데가 있다. 푸틴은 내 코가 깎이느니 나라가 망하는 게 낫다 이러고, 이재명은 내가 잡혀가느니 민주당이 망하는 게 낫다 이런다. 어르신들이 아이에게 이르던 말이 생각난다.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