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사라실까. 하늘같은 은덕을 어데다혀 갑사오리. 어버이 사라신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지나간 뒤면 애닳다 어찌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구슬같이 영롱하고 별빛처럼 아름다운 수많은 詩歌를 남김으로써 국문학사에 불멸의 거봉으로 우뚝 선 사람 鄭澈(정철). 그러나 그는 이른바 '정여립 사건'을 다루며, 1천여 명 사람을 고문하여 죽이는 데 앞장섰다. 전라도 함평, 광산 李씨 '李潑(이발)'의 후손들은 지금도 제사를 지낼 때 고기(肉)를 다지면서 "정철, 정철"이라 외치며 이(齒)를 간다고 한다. 정철이 호남의 명문가 중 하나였던 이발 형제들을 때려 죽였고, 심지어 이발의 어린 아들과 80살이 넘은 老母도 때려 죽였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羊頭狗肉하는 사람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