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저(私邸)에서 칩거하던 김정숙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월22일 오전11시 경남 양산시 웅상읍 매곡동 '韓國宮中꽃博物館' 경내 '수로제(水路齊)'에서 개최된 '제1회 아름다운 찻자리 축제'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보라색 저고리에 파란 고름, 양회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치마에는 새. 나비. 잠자리. 꽃. 나무 등의 무늬가 놓여 있었다. 분홍색 호박반지를 끼고 있었다. '수로제'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 살았던 주택진입로 입구에 있다. 비서관 신혜현이 수행했다.

'아름다운 찻자리 축제'에는 영남 지역의 많은 차인(茶人) 단체회원들이 많이 참가했다. 김 여사의 참석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반응은 냉랭했다. '권불 5년(權不5年)'의 부귀영화도 뜬구름 같은 것이었구나를 실감나게 하는 한 순간이었다. 따뜻한 햇살에 송화(松花)가루가 황사(黃沙)처럼 나부꼈다. 윤이월이 지나고 삼월이긴 하지만 木月의 詩 '윤사월'이 떠오르는 춘삼월 하루였다.

'한국궁중꽃박물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24호이자 궁중채화장(宮中綵花匠) 기능 보유자인 황수로(黃水路) 박사가 전통꽃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제1회 아름다운찾자리 축제' 행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오늘 행사는 1:고종정해진연의(高宗丁亥進宴儀) 시연으로 헌향(獻香). 취위(就位). 헌화(獻花). 반화(頒花). 진다(進茶) 3爵. 예필(禮畢) 등에 이어 찾자리 경연이 있었다. 최성우 수로문화재단 이사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장혁표 전 부산대학교 총장. 허남식 신라대학교 총장. 정여스님.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