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를 읽고>
  
  오늘 조선일보를 읽다가 눈에 띄는 두 개의 기사를 읽었다.
  
  하나는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지지에 대한 기사였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하에 있는 대만을 두고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는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등대’라고 불렀고 곧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기사는 매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의 한국 방문 기사였다. 매콘빌 육참총장의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란 건 처음 알았다. 한편으로는 얼마 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매콘빌이 한 대만과 관련한 발언이 생각났다.
  
  매콘빌 육참총장은 대만軍의 군사적 역량(capacity)이나 능력(capability)은 우수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대만 국민의 의지(will)에 대해서는 확신을 표하지 못했다.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거라고 하지만 대만이 우크라이나와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국민의 항전 의지다. 대만 국민은 우크라이나 국민만큼의 항전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아무리 무기가 좋아도 싸울 의지가 없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실제 대만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TSMC 반도체가 없으면 세계 경제가 마비되니 미국이나 일본, 한국이 와서 우리를 지켜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 싸워서 지키겠다는 말은 안한다. 젊은 애들이 방송에 나와 전쟁나면 도망가겠다고 태연히 인터뷰한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질 것 같아서’라고 대답하는 걸 보고 보고 있는 눈이 의심스러웠다. 외적이 침공하면 나가 싸우는 게 당연하지 이길 것 같으면 참전하고 질 것 같으면 도망가겠다는 게 말이 되나.
  
  베트남이 무기가 부족해서 진 게 아니다.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지 제2의 베트남이 될지는 대만 국민들의 항전 의지에 달려 있다. 오히려 대만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처럼 목숨 걸고 나라 지키겠다는 결기를 보여주면 중국도 아마 침공하지 못할 것이다.
  
  대만에 대한 질문에 바로 이어 미국 상원의원의 한국(S.Korea)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매콘빌 육참총장은 이렇게 답했다.
  
  ‘한국은 군사적 능력도 우수하고 국민의 조국 수호 의지도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