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22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미군의 괌 군사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본 뒤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정은이 언급한 눈의 시력에 대한 평가에선 북한 위성발사 실무진이 한발 물러서 있는 정황을 포착할 수 있다.
  
  북한 실무진은 김정은에게 “7~10일간의 세밀조종 공정을 마친 뒤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되며 “향후 계획을 당 전원회의에 제출”하며 앞으로 “가까운 시일 안으로 수개를 추가 발사하여 정찰능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 말은 김정은이 보고 기뻐했다는 군사정찰위성의 괌 군사기지 사진이 눈의 시력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과 군사적 효용성을 증명할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북한 발표를 종합해 보면 위성 궤도진입까지는 성공했으나 군사적 효용성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