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사건은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진다면, 단 하루면 진상이 밝혀질 조작사건입니다.>(10월20일)
<천안함 조작 사건은 이명박 정권의 최대 적폐 사건이다.>(10월20일)
<천안함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명령해주십시오.>(10월20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토론방에 들어가 보니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이명박 정권이 조작하였다면서 이를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삭제되지 않고 걸려 있다. 한 기고자는 이렇게 썼다.

<요새 이명박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천안함 조작 사건이야말로 이명박 정권의 최대 적폐 사건이 아니던가요? 천안함 조작 사건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남북관계를 수십년 되돌려 버리게 한 이 땅의 최대 적폐 사건입니다. 아직도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올린 글에는 <이 땅의 최대 적폐는 軍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는 대목도 있다.

토론방 관리자가 이런 글을 삭제하지 않은 것은 문제이다. 의견은 다양할 수 있으나 사실은 신성하다.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을 폭침하였다는 것은 국제적, 객관적 조사에 의하여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증명되었다. ‘1번’이라 써진 어뢰 파편까지 건져 올렸다. 그렇다면 이 토론방 글은 反국가적 거짓선동이고, 국가적 진실과 반하므로 지워야 한다.

청와대 토론방의 글에 분노하는 이들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책을 쓴 사람을 국무총리실 비서관으로 발탁한 것과 연결하여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명백한 반군(反軍), 이적(利敵) 선동의 글을 방치하면 대통령과 청와대까지 의심을 받는다.

만약 이스라엘 총리실 홈페이지에  누가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비판하는 자를 수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지우지 않았다면 총리는 사임 압박을 받을 것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는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든지 왜곡하면 형사 처벌하는 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