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오타니 식으로 미국 메이저 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오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탐파 베이와의 경기에서 3-3 스코어로 맞은 9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첫 투구를 받아쳐 센터 필드로 날려 보냈다. 야수가 펜스까지 달려 갔으나 공은 담장을 살짝 넘겼다. 7-3으로 이긴 것은 다저스의 기록이고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 리그 역사상 여섯 번째의 40-40 클럽 선수가 되었다. 즉 홈런 40개 이상, 도루 40개 이상. 오타니는 40개째 도루도 오늘 기록했다. 역사적 기록을 가장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달성한 것이다. 오늘 일본 열도가 덜썩 할 것이다.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는 지명타자로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성적은 타율이 0.292(메이저 리그 16위), 홈런 40(메이저 리그 2위, 내셔널 리그에선 1위, 양키스의 아론 저지가 49개로 전체 1위), 타점 92(메이저 리그 6위, 1위는 저지 119), 득점 97(메이저 리그 5위, 1위는 캔사스 시티 로열즈의 보비 위트 쥬니어 110), 도루 40(메이저 리그 2위, 1위는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델라 크루즈 60)이다. 장타율에선 0.614로 메이저 리그 전체 2위(1위는 저지로서 0.724).
  
  홈런 40-도루 40 클럽에 들어가려면 파워와 스피드를 겸해야 한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 리그 역사에서 최초의 40-40 기록자는 1988년에 와서 등장했는데 호세 칸세코 선수였다. 오타니는 오늘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는데 최소 경기(126)에서 40-40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남은 36게임에서 전인 미답의 50-50 기록을 달성할지 모른다.
  
  40-40 클럽에 들어간 여섯 선수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세 칸세코, 알폰소 소리아노, 로널드 아쿠나 쥬니어, 그리고 오타니이다.
  
  일본 NHK는 머리 기사로 이 위업을 전하면서 오타니를 投打겸업의 二刀流라고 표현했다.
  
  <大谷選手はホームラン40本、40盗塁を達成したことについて聞かれると「もちろんそれもうれしいし、何より最後に打てた、勝てたことがドジャースに来て今のところいちばんの思い出になっています。打席では何も考えずに1本打ちたいなという気持ちで、ホームに帰ってきて気がつきました」と興奮した様子で話しました。
  
  そのうえで「記録自体が目的になるというよりは、勝つための手段としてそういう記録を作れたのは大きなことだと思う。ポストシーズンに進出してワールドシリーズに勝つことがいちばんの目標なので、自分の数字はあとからついてくればいい。こういう場面でたくさんのファンの前で打ちたいなと思っていたので、本当にいい思い出になった」と話し、声援に手を上げて応えてい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