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오늘 기사 제목은 <정부만 '나홀로 호황'…세금, 1분기 14조 더 걷혔다>이다. 기업과 납세자가 호황을 누려야 세금이 더 걷힐 것인데, 이 기사는 정부가 불황 속의 납세자를 쥐어짜서 세금을 더 거두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제목으로 보인다.
  
  기사는 <올해 1∼3월 정부가 걷은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조8000억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올해 들어 계속해서 세수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탔던 작년 4분기의 흐름이 세금 납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 법인세 납부 금액도 늘었다고 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34조2000억원이 걷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원 늘었다.
  
  세금과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정부 총수입은 103조4000억원인데 총지출은 117조5000억원이라 통합재정수지는 14조1000억원 적자였다. 國稅수입이 늘어 작년 1∼3월보다는 적자 폭이 2조1000억원 줄었다고 한다.
  
  기사 어디를 읽어봐도 정부가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없다. 그렇다면 <정부만 '나홀로 호황'>이란 제목은 과장이고 왜곡이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나 反感을 선동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 언론의 방향을 결정하는 연합뉴스의 언론 윤리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