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50주년 기념식에서 趙成台 국방장관은 기념연설을 통해서 의미 있는 말을 한 마디 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軍은 차제에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이 남북공동선언에 대하여 신의 있는 실천을 다짐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軍 또한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헌법에 명시된 국군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이를 충실히 뒷받침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여기서 '헌법에 명시된 국군의 사명'이라 함은 '국군은 국토방위와 국가의 안전보장이란 신성한 의무를 다한다'는 조항을 가리킵니다. 우리 헌법은 남북대치상황을 감안하여 국군에 대해서 국토방위의 사명 이외에도 국가의 안전보장이란 포괄적인 임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은 군사적인 방법과 후방을 통한 정치, 선전, 선동, 간첩침투 등 두 가지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군은 전방을 통한 군사적 위협 이외에도 후방을 통한 정치적 침투, 즉 주사파 북한공작원 친북세력의 국가-체제파괴 행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 내부의 적으로부터 국가의 안전보장을 기하는 책임을 우리 헌법이 국군에 부여한 이상 군은 종래의 정훈 교육과 대공수사망을 더욱 강화하여 헌법의 명령을 충실히 집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남북 교류 시대엔 후방을 통한 공산당 세력의 침투가 매우 쉬워지고 주전장이 서울이 되며 그 전쟁의 방식은 심리전, 언론전, 정치전이 되므로 국군, 특히 장교들은 확고한 역사관, 국가관, 대북관, 통일관으로 무장하여 친북세력의 선동에 넘어가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 군이 상대하고 있는 북한군은 북한주민 전체의 이익이 아니라 김정일 개인의 이익을 수호하는 私兵집단에 불과합니다. 국민의 군대인 국군은 한 쪽으론 이들 사병집단을 견제하고 다른 쪽으론 친북세력의 국가파괴 책동을 경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번영과 행복의 추구를 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