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들이 호수에서 한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Живой Зеленоград 계정)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 고위 인사가 모스크바 인근에서 수영을 즐기다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모스크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올해 64살의 북한 국적 김금철이 지난 11일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앙스트렘(Angstrem) 호수에서 수영중 혼자 사라진 뒤 다음날 발견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금철은 당시 통역을 대동한 채 동료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기 위해 호수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그가 보이지 않자 동료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튿날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일부 언론은 경찰을 인용해 김금철이 물 속에서 심장마미를 일으켜 물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더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경찰들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 매체가 익사했다고 보도한 인물이 현재 고위급 군사교육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동일인인지 별도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한 러시아 매체가 전한 구조 당시 영상에서 경찰이 수습한 익사자의 외관이 김 총장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금철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군사교육일군 대표단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8일 평양을 떠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19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 군 관련 고위 인사의 첫 러시아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