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성접대 의혹’을 둘러싼 모든 수사가 종결된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수사는) 단순히 하나의 형사적인 다툼으로 볼 게 아니라 대선과 지선 이후에 대통령이 당 대표를 몰아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검찰의 무고죄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끝으로 모든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 하나만 그랬냐, 무수히 많은 당대표들 내쫓겠다고 난리 치고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위가 사실상의 당무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탄핵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검팀장 입장에서는 스스로 좀 면이 서지 않는 국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가지 사안으로 기소되고 했지만 당무 개입이라는 게 굉장히 컸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되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도 잡아넣으려 하고 조국 대표는 정치하기 전부터 잡아넣으려고 했지만 성과를 냈던 영역은 당 대표를 끌어내린 것 밖에 없었다”면서 “자기 힘의 한계 내에서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최근 그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잡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집권 3년차에 그러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무혐의 결론에 대해 이준석 의원을 고발했던 쪽에서 ‘이준석-한동훈’ 내통설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화 통화 길게 한 번 한 것밖에는 연통한 적이 없다”면서 “한 대표와 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적 없고 내통할 일은 더더욱 만무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다 만났는데 아직까지도 개혁신당 당대표 허은아 대표는 만나지 않고 있다”며 “그 정도로 약간 속이 좁은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