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붕괴를 북한의 핵무장보다 더 무서워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한다. 정말일까? 북한의 붕괴란 무슨 뜻인가. 김정일 정권의 붕괴인가, 북한체제의 붕괴인가. 이 구분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북한이라고 하지 말고 북한정권 북한동포라고 구분해야 하듯이.
  
  북한 붕괴가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의미한다면 이는 무서워해야 할 일이 아니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 통일이 되고 한국이 안전해지고 북한동포들이 해방되니까.
  
  북한 체제의 붕괴는 축하해야 할 면과 두려워해야 할 면이 있다. 북한체제의 붕괴는 우선 통일을 가져오고 북한동포들을 해방시키며 남한 사람들은 적화의 공포로부터 해방된다.
  
  두려운 면은 체제붕괴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부담이다. 이 경제적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축하할 면, 즉 통일-북한주민 구출-적화의 공포로부터 해방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 붕괴는 정권 붕괴이든 체제 붕괴이든 대체로 환영할 일이다. 민족의 축복일 가능성이 높고 재앙일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이다.
  
  북한이 붕괴할 때 전쟁 위험이 높아진다는 걱정도 한다. 붕괴에 직면한 국가가 전쟁을 선택하기란 어렵다. 전쟁은 국력과 국가기관의 총동원체제인데 이것이 붕괴되는 가운데서 어떻게 전면전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북한 붕괴는 오히려 전쟁 위험을 결정적으로 감소시킨다.
  
  북한 붕괴는 축복이지 재앙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