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로터리 클럽에 갔더니 3.1절 국민대회(서울시청, 3월1일 정오)에 참석하자고 公知하고 있더군요. 로터리 클럽과 라이언스 클럽에 참석하면 깊은 인상을 받는 의식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모여서 먼저 태극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모임을 시작합니다.
  
  국가기관에서도 요즘은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이들 단체야말로 애국을 실천하는 곳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 단체들은 또 모임 때마다 자선, 구호 기금을 거둡니다. 남을 비판하고 무엇을 하라, 하지 마라고 하는 단체도 있어야겠지만 로터리, 라이언스 클럽처럼 남을 돕는 일을 묵묵히 하는 단체들이 많을수록 좋겠습니다.
  
  애국시민들이 '우리도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새로운 애국행동 조직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로터리, 라이언스 클럽을 비롯하여 기존의 전문가 조직을 애국심으로 의식화하여 행동력을 갖도로 하는 것이 더 손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선단체가 국가의 위기를 알게 되면 그 자선을 통해서 애국을 실천할 수 있고, 의사들이 국가의 병을 알게 되면 의사들이 할 일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직분과 관계되는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애국을 실천할 수 있는 소지가 많습니다.
  
  김정일 똘마니들은 직업적인 운동가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우파, 애국, 자유세력은 숫자는 많지만 할 일이 많아 바쁩니다. 애국행동운동가들을 길러내야 하는 것이 자유진영의 당면한 과제입니다. 애국운동가들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는 해주어야 하는데 돈 가진 사람들이 애국 운동 하는 것을 비밀 독립운동하듯이 꺼리기 때문에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애국시민들은 많은 조직을 갖고 있으므로 새로운 조직을 안만들어도 이런 조직을 애국행동조직으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애국심 교육이 필요할 것이고 反正日 운동을 해야 할 이론무장이 있어야 하겠지요.
  
  이 로터리 클럽에 참석했던 한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김정일 추종자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단번에 그러면 전쟁하자는 이야기냐 하면서 달려든다 말입니다. 무어라고 대응하죠?'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간단하죠. 이렇게 반문하세요? 누가 전쟁하자고 했나? 미국이 했나? 대한민국이 했나? 내가 했나? 김정일이 지금 전쟁하겠다고 공언하지 않나. 경제제재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다. 그러니 당신은 김정일이한테 물어봐야지 왜 전쟁하자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은 나에게 뒤집어씌우나. 한 마디 덧붙일까. 김정일이 전쟁하겠다고 할 때 우리가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가, 아니면 김정일의 전쟁공갈에 넘어가 '나는 전쟁하지 않고 항복하겠다. 나는 평화를 사랑하니까'라고 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 전쟁론자에 대한 전쟁불사론이 나쁜가 말해봐,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