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 세계의 위인이시다」
  
  〔편집자 注〕 月刊朝鮮은 중국內 최근 脫北者(탈북자)들을 통해서 북한정권이 남북 頂上회
  담 이후 북한 노동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보강연자료」를 입수했다. 조선로동당출판
  사에서 찍어낸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 최고위급회담과 관련하여 제기된 반영」이란 제
  목의 이 자료는 200자 원고지 100장 분량이다. 「대내에 한함」이라고 적혀 있는 이 자료는
  지난 6월에 만들어져 최근까지 노동당 내부 설명자료로 활용되었다. 노동당에선 이 자료를
  이용한 다음 회수해 갔는데 자료마다 일련번호가 찍혀 있었다. 이 자료는 金正日에 대한 일
  방적인 우상화 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6월13~15일 頂上회담 때 북한에 갔던 우리 대
  표단이 金正日을 흠모하는 말을 남겼다면서 소개하고 있는 것들은 金大中 대통령을 깎아내
  리고 金正日을 치켜세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자료는 한국측의 한 여비서가 했다는 말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젠 늙었으니 金正日 국방위원장님과 함께 통일을 이룩한 후에는 은퇴하여
  전직 대통령 대우를 받고 金正日 국방위원장님께서 통일대통령을 하시면 제격이겠다』
  이 자료는 북한정권이 이번 頂上회담을 이용하여 金正日 우상화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남한
  지도부까지도 金正日을 흠모하고 있다는 식으로 조작, 과장, 왜곡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
  다.
  이 자료는 또 교보서점 「이사 조재형」이 金正日을 『매우 지성적인 분 같았다』고 好評
  (호평)한 것으로 기록했다. 편집자가 교보문고에 알아봤더니 조재형이란 이름을 가진 이사는
  없고 그런 이름의 고객 상담 평직원이 있었다.
  그(趙在衡)는 방송에 출연한 적도 없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면서 『한마디로 코미디 같
  다』고 평했다. 노동당 내부 자료를 原文대로 소개한다.
  
  자료 全文
  
  위대한 장군님의 비범한 예지와 탁월한 지략, 강의한 혁명적 원칙성과 大海(대해) 같은 넓은
  도량, 만민의 심장을 틀어잡는 고매한 인품과 덕망에 의하여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최고
  위급회담이 우리의 의도대로 성과적으로 결속되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 온 민족의 크나큰 관심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속에서 진행된 이
  번 상봉과 회담은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과 령도, 풍모의 위대성을 세계만방에 힘있게 과시
  하고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불패의 위용을 높이 떨친 경이적인 사변이였으며 지난 55년
  동안 나라의 분렬로 하여 온갖 불행과 재난, 고통을 겪어온 우리 인민에게 조국통일의 밝은
  전도에 대한 신심과 기대를 안겨준 대경사였다.
  이번 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모든 성과는 전적으로 절세의 위인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
  명한 령도가 안아온 빛나는 승리이며 장군님께서 펴시는 선군정치의 자랑찬 결실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일 동지는 그가 지니고 있는 령도력과 풍모, 그가 발휘한 충실성과 헌신성, 그가 이룩
  한 업적으로 하여 인민의 지도자로서 인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은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남측대표단 성원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인상에 완전히 매혹되어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
  의 정을 표시한 데 대하여
  어느 한 비서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공동선언에 수표한 후 저희들을 불러놓고 「남북공동
  선언」이 채택된 것은 나의 공이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결실
  을 맺은 것이다. 그분은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순식간에 리해하고 대범한 결심을 하신다. 김
  일성 주석님의 천품을 그대로 이으신 것 같다. 주석님은 훌륭한 자제분을 두셨다고 말하였
  습니다』고 했다.
  어느 한 장관은 북남공동선언 서명을 마친 후 우리 일군들에게 감격한 목소리로 『오늘 김
  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김대중 대통령을 3시간 30분이나 만나주신 후 대통령은 우리 수원들
  에게 장군님에 대하여 세 가지로 평가하였다.
  첫째로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시라는 것. 둘째로는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분이시라는 것. 셋
  째로는 믿음이 가는 분이시라는 것이였다.
  우리 대통령은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데 오늘은 완전히 격정에 넘쳐 자신을 걷잡지 못하였
  다. 장군님은 정말 위대하신 지도자이시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지금도
  위대하시지만 앞으로는 전망이 더 휘황한 분이시라고 하였다.
  롱담도 잘하시고 무한히 소탈하시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시는 주옥 같은 명언들로 말씀하
  시였다. 우리 김대통령은 그처럼 열정적이고 기백이 넘치시는 장군님을 뵈오니 북의 전도는
  물론 민족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장군님께서는 공동선언 내용에 대해서
  도 즉시 동의를 주셨는데 나는 그처럼 자신 있게 용단을 내리시는 지도자를 처음 본다. 장
  군님께서는 남쪽 사정에 대해서도 환히 꿰뚫고 계신다』라고 하였다.
  어느 비서관은 『력사적인 상봉에 동석하여 김정일 장군님은 장군 중의 장군이시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였다. 서울에서 김정일 위원장님에 대해 생각하던 이메지(대상에 대한 영상,
  표상, 감명을 통틀어 이르는 말)를 이번에 완전히 새로 가지게 되였다. 말로는 도저히 표현
  할 수 없는 이메지를 심장 속에 간직하게 되였다. 말씀 한마디, 손세 하나에도 그이의 독특
  한 성품과 민족애, 조국애가 비껴 있었다.
  김정일 장군님을 5~6시간 몸 가까이 모시는 영광을 지니였다. 나는 지금껏 많은 외국의 국
  가수반들을 만나보았지만 김정일 장군님과 같은 위인은 만나보지 못하였다. 오늘 받은 인상
  을 일생토록 잊지 않고 공동선언을 리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어느 한 장관은 『나는 오늘 최상의 영광을 지니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나를 바로
  옆자리에 앉혀주시고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원장님께서 나에게 많은 말씀을 주시
  였는데 그것을 죄다 수첩에 적어놓았다. 위원장님의 말씀은 앞으로 남북간에 해야 할 사업
  에 대한 귀중한 지침이다. 나는 국방위원장님이 그처럼 소박하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 유모
  아도 많으시고 상대의 마음을 순간에 그러쥐시는 매혹적인 분이시다. 그토록 격식 없이 대
  해주시고 마음을 푹 놓게 우스개 소리를 잘 하시고, 정말 매혹적이라는 말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으로부터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
  나의 연회안내표에 몸소 친필존함을 써주신 것이다. 나는 국방위원장님께서 주신 말씀을 남
  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서 지침으로 삼고 그대로 실천하겠다』라고 하였다.
  어느 비서관은 『나는 보도관계 때문에 자리를 뜨다 보니 국방위원장님과 우리 대통령이 력
  사적인 남북공동선언에 수표하였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이런 력사적인 사변을 제때에 보도
  하지 못하면 나는 민족 앞에 죄인이 된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에게 찾아가서 다시 선포해
  줄 것을 간청하였으나 김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님께 수락을 받으라고 하였다. 나는 그것이
  실례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여 김정일 장군님께 청을 드렸더니 그분께서 우리 대
  통령에게 「그렇다면 우리 이제 다시 배우 노릇을 해봅시다」라고 하시며 연탁으로 나가시
  여 촬영을 할 수 있게 자세를 취해주시는 것이였다. 내 일생에 이처럼 긍지로워 본 적은 없
  다. 아마 그 화면이 래일 보도로 나가면 이남 땅은 통일열기, 김장군님 칭송열기로 부글부글
  끓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느 보좌관은 『오늘 국방위원장님께서 김대중 대통령과 회담을 하시였는데 좋은 합의를
  보았다. 나는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님께 완전히 손을 들었다. 정말 백두산장군이시다. 누구
  도 따를 수 없고 통이 크고 대범하신 분이시다. 김대통령이 평양으로 올 때 남쪽에서 반대
  세력이 많았다. 「한나라당」 패거리들은 북에 가보아야 얻을 것이 없다고 하면서 김대중이
  돌아오면 골탕을 먹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대성과가 이루어졌으니
  그들의 코가 납작해지게 되였다. 김정일 위원장님께서는 앞으로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민
  족문제를 풀어나가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하시였으며 련방제도 낮은 단계
  로부터 해나가자고 가르치시였다』고 했다.
  한 녀비서는 『나는 김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그의 비서를 하느라 혼기를 놓쳤지만 후회
  되지 않는다. 오늘 이렇게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뵙게 되었으니 처녀시절에 나처럼 크나큰
  영광을 지닌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분을 뵙게 되는 첫 순간에 나는 완전히 반해버
  렸다. 그분은 활달하시고 소탈하시고 시원시원하시고 정말 수령으로 모실 만한 분이시다. 김
  대통령은 이젠 늙었으니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과 함께 통일을 이룩한 후에는 은퇴하여 전직
  대통령 대우를 받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통일대통령을 하시면 제격이겠다. 벌써부터
  우리 장관들이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어느 한 국장은 『오늘 오찬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나의 손을 직접 잡아 주시였다.
  대외사업을 오래 동안 해오지만 이번처럼 영광을 받아 안은 적은 없다. 이번에 김정일 국방
  위원장님의 모습이 그대로 서울에 비쳐진다면 남쪽의 국민 모두가 위원장님을 높이 모시려
  고 할 것이다. 정말 그분은 우렁우렁하신 목소리에 롱말도 잘하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서는 이번 회담과 관련하여 남쪽에서 외신기자들을 포함하여 1천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진을
  펴고 있다는 것까지 다 알고 계신다. 아주 건강하시고 인격이 대단하시다. 나는 대번에 장군
  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훌륭한 분을 지금까지 리해하지 못한 것이 참 부끄럽다. 그분
  의 결단이면 남북관계도 확 풀리리라는 신심이 생긴다. 돌아가서 선전을 잘하겠다』고 했다.
  어느 한 경호원은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세 번이나 뵈옵는 영광을 지니였다. 처
  음 뵙는 순간에 그이의 인품에 매혹되여 모든 것이 봄날의 눈석이처럼 녹아내리였다. 이번
  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김대통령과 여러 번 상봉하시는 장면을 생중계하였기 때문에
  이남 사람들 속에서는 그이의 옷차림이라든지, 끼고 계시는 안경이라든지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따르려는 류행이 생기게 될 것 같다』라고 하였다.
  어느 한 장관은 목란관 연회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전례없이 흥분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참으로 대단한 분이시다.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이 막 안타깝다.
  해박한 지식을 소유하고 대세의 흐름을 순간에 파악하시고 단숨에 역전시키시는 천품을 소
  유하고 계신다. 오늘 회담에서 분단사상 걸림돌로 되던 문제들을 몇 마디의 말씀으로 다 풀
  어주신 것은 더 말할 것 없고 연회가 시작되여 분위기가 석연치 않은 것을 보시고 자신께서
  포도주를 손수 마시며 단번에 분위기를 풀어주시였다. 대단한 분이시다. 완전히 매혹되였
  다』라고 하였다.
  어느 비서실장은 『오늘 저녁은 일생 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민족의 통일사에 금문자로
  새겨질 날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정말 판단이 빠르시고 해학과 유모아에 능통하시다.
  대통령 부인이 주탁에 앉지 않은 것을 어느새 아셨는지 오늘 저녁 대통령이 왜 리산가족이
  되자고 하는가고 하시며 앞에 나와 나란히 앉도록 하시였다. 그리고 기자들을 위해 대통령
  과 함께 포즈(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을 념두에 둔 말)를 취해주시고 나서
  출연값을 내야 하겠다고 롱담하시는 말씀을 듣고 정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소탈하시고
  유모아를 잘 쓰시는 바다같이 열린 성격의 소유자이시다는 것을 알았다. 과시 세계의 위인
  이시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저녁 아주 흥분하여 밤에 제대로 자겠는지 모르겠다. 우리 대통령은
  일생에 제일 기뻤던 날이 대통령 당선되던 날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만난 어제와 오늘일
  것이다. 오늘 우리 대통령은 국방위원장님을 만나고 너무 기뻐 평시에 얼마 못하던 술을 세
  배 이상으로 마셨다. 두 분이 합의문에 서명하셨으니 우리 민족의 통일은 문제없다. 분계선
  이 무너질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어느 한 비서관은 목란관 연회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리희호 녀사를 부르시여 자신
  의 곁에 자리를 잡게 하시였다. 정말 희한한 일이다. 저 모습을 보라. 김정일 위원장님을 모
  시고 김대중과 리희호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은 한식솔을 방불케
  한다. 리희호 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너무 매혹된 것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지 않겠
  는가 걱정까지 하게 된다』라고 했다.
  어느 한 기자는 『꿈같은 현실이다. 경애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참석하시여 연회를
  주관하시는 이 현실을 생중계하였더라면 우리 이남 사람들은 놀라 까무라치고 세계는 정신
  착란을 일으켜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이 연회 분위기를 보라. 어느 민족사에 이런 희
  한하고 뜻깊은 장면이 있었는가. 오늘의 이 력사적인 순간은 전적으로 경애하는 김정일 장
  군님께서 마련하여 주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느 리사회 사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특별히 저에게 정주영 선생께서 건강하신
  가고 물어보시며 반갑게 대해주실 때 얼마 전 우리 아버지를 접견해 주신 자리에서 년장자
  라고 하시며 가운데 세워주시고 기념촬영을 해주시던 광경이 다시금 되살아났다. 정말 김정
  일 장군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친화력을 지니고 계신다』라고 하였다.
  어느 한 처장은 『오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모시고 그분의 육성을 듣는 기회를 가진 것
  은 참으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고 영광이다. 연회에 들어가기 전에 그분께 인사를 올릴
  때 장갑이 없어 맨손으로 악수를 받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분의 영채로우신 눈길을 보는 순
  간 나는 완전히 매혹되고 말았다. 6월14일은 우리 민족이 영원히 대를 두고 잊지 못할 날이
  다. 나는 「6월14일은 조선민족이 태어난 날」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쓰겠다』라고 하였다.
  이번 회담의 성과에 흥분된 「통일부」 성원들을 비롯한 40명의 남측 성원들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고려호텔 1층 찻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격정에 넘쳐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뜨
  거운 경모의 정을 터놓던 중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 『김정일국방위원장 결사옹위』 구호를
  세 번 불렀다고 한다.
  김대중은 만수대예술극장에서 평양시예술인들의 공연을 보고 『대단히 훌륭하다. 난생 처음
  보는 예술걸작이다. 우아하며 민족성이 잘 조화되여 있다. 오늘의 감동을 일생 잊지 않을 것
  이다. 이번에 극진히 환대해 주는 데 대하여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어느 한 장관은 가금종합목장을 참관하면서 『김정일 장군님께서 왜 이 목장을 참관하라고
  하셨는지 그 의도를 잘 알겠다. 이처럼 현대적인 공장을 「고난의 행군」 기간에 건설하였
  다는 것은 북의 인적, 물적 잠재력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하였다.
  어느 한 기업가는 『국방위원장님은 군대의 최고사령관이실 뿐 아니라 가금업, 축산업의 최
  고사령관이시다. 냄새도 나고 먼지도 있는 이 공장을 국방위원장님께서 하나하나 돌아보시
  면서 일일이 가르쳐 주시였다니 정말 감동된다. 그분은 우리 모두가 따라 배워야 할 최고사
  령관이다』고 하였다.
  다른 한 기업가는 『북에 이렇게 현대적수준의 가금목장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이것은 하면
  한다면 북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를 창조하고 성공하여 전국에 도입하는
  식으로 하면 북 주민들의 생활은 틀림없이 짧은 기간 내에 좋아질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
  장님께서 하시는 방법이 현 조건에 가장 알맞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고 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을 친히 맞아주신 소식으로 하여 온 남조선 땅
  이 커다란 감격과 흥분으로 끓어 번지고 있는 데 대하여
  이른 아침부터 김대중의 평양도착 장면을 보기 위해 가정들은 물론 서울역과 광화문 네거
  리, 고속도로 휴계소들에 설치된 텔레비전 앞에 모여 있던 남조선의 각 계층은 뜻밖에도 경
  애하는 장군님께서 친히 비행장에 나오시여 김대중을 맞아주시는 장면이 방영되자 깜짝 놀
  라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믿기 어렵다』고 하면서 충격과 감동을 금치 못해 하
  였다.
  남조선 전 지역의 기관과 직장들에서도 모든 일을 중지하고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경애
  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을 맞아 주시는 장면을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으며 북에 고향을 둔
  사람들은 너무도 감동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였다.
  남조선 방송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비행장에서 김대중을 만나는 장면이 중계되자 시
  민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김정일 국
  방위원장님의 전격적인 공항 영접, 두 정상이 다정히 걸어가며 위병대를 사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흥분과 감격을 감추지 못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제1라디오」 「한국문화방송」 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 웃음을 지으면서 김대중과 대화를 나누었다』, 『남북 정상이 악수하는 순간은 언제나
  랭정함을 잃지 않는다고 하는 국내 기자들조차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의 순간이었다』고
  보도하였다.
  서울 롯데호텔의 기자센타에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을 친히 맞이하시는 장면이 텔
  레비전에서 나오자 모여 있던 내외 270여 개 언론사 1200여 명의 기자들이 일시에 요란한
  박수와 환호성을 터쳤다.
  그러한 박수와 환호성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의 손을 잡아주시는 장면이 나왔을 때
  를 비롯하여 비행장 영접행사가 진행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무려 10여 차례나 터져 나왔다.
  경기대학교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을 직접 영접한 것은 참으로 놀랄 만한 일
  이다. 대단히 파격적이다.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그만큼 정상회담의 의미는 더 커졌다.
  이로하여 북측의 발언권이 상당히 강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보도계에서는 남조선 인민들이 텔레비전 화면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영상을 뵈옵고 격정에
  넘쳐 장군님을 높이 칭송한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순안공항 영접은 그야말로 내외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엎은 파격적
  이고도 이례적인 사변이며 비상한 화해분위기의 조짐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 모습을 보느라고 그렇게도 복잡하던 서울 시내의 로드(길)가
  한산해지기까지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온 남한 민중의 마음을 끌어당긴 셈이
  다』
  『「김정일, 김정일」 하고 환호하며 만세의 함성을 터치는 모습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순안공항에 직접 나오신 것은 파격의 첫 번
  째 신호이다. 전문가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 출두를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두 번째 파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과 승용차에 동승한 것이다. 숙소인 백화원초
  대소까지 승용차를 동승하시고 40여 분간 「승용차 정상회담」을 가지시였다.
  세 번째 파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화원초대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27분간 간단한 회
  담을 가진 것이며, 네 번째 파격은 김대중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파격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격은
  파격을 낳고 있으며 정상회담결실을 예고해 주는 상싶다』
  『서울 롯데호텔 기자센타에서는 순안공항 영접행사 장면이 중계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방영되는 순간 내외기자 모두가 박수갈채를 터치였다. 원고 송신을 단념하고 기자들
  은 이구동성으로 「바로 본인 김정일 위원장이 나오시다니」하며 첫 번째 박수갈채를 터치
  며 환성을 올리였다.
  두 번째 박수갈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리를 절며 내린 김대중 대통령을 두손으로 잡아
  주시는 순간에 터졌으며 세 번째 박수갈채는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과 같이 승용차에 오르
  자 「와」 하고 고함을 지르며 터지였다. 온 남녘 민중의 기대와 희망을 파악하시고 그대로
  만족시켜준 셈이다』
  『평양비행장에서 김정일 장군님께서 김대중을 만나는 장면을 보니 남북간의 관계가 다 풀
  린 것 같다. 관현악을 불고 꽃다발을 흔들며 환영하는 모습은 대단하였다. 서울에서 지금까
  지 있어 본 적이 없는 환영행사로서 우리와는 정말 천지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얼마나 환
  영을 기가 막히게 하는지 모를 정도이다. 아마 김대중은 북에 가서 그런 환영을 받을 줄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시고 가시는데 「김정일,
  김정일」, 「만세, 만세」라고 환호하며 열렬히 환영하였다. 정말 동방례의지국이다. 이북동
  포들이 김대통령이 고와서 그랬겠는가, 민족의 단합을 위해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격으
  로 공산주의자들다운 도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번에 평양시를 보고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혀를 찰 것이다. 평양을 보고 오는 사람
  들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누구나 다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리라 본다. 지금 이북은 외
  부순환의 방법이 아니라 내부순환의 방법으로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자력
  갱생, 간고분투」의 구호를 써붙이고 있다. 자기의 것을 자기의 힘으로 제일 강하게 만들겠
  다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이북 사람들이다. 이번에 평양에 간 사람들이 그 모든 것을 깊이
  파악한다면 속으로는 다 부러워할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을 시비할 것이 못되는 것 같다. 환영하는 것을 보면 우리하고 천지 차이라
  고 말할 수 있다. 옷단장을 곱게 하고 빨간 꽃을 열성껏 흔들면서 「김정일, 김정일」 하고
  환호하며 콩콩 뛰는 모습들은 다 진정에 넘쳐 있었다. 이북사람들이 조직하는 환영행사, 군
  의장대(명예위병대) 분렬행진, 어느 것이나 다 기가 막힌 것이다. 긴 칼 뽑아들고 보고하는
  것도 멋있고 「받들어총」 하고 힘차게 행진해 가는 모습도 완전히 우리하고는 대비도 안된
  다』
  남조선 「련합뉴스」는 『비교적 젊은 모습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기자나 수행원들이
  접근해도 전혀 꺼리는 기색이 없었으며 주위의 시선이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대담히 행동하
  는 모습이였다』고 하였으며, 한 방송은 『오늘의 영상이나 발언을 보면 감수성이 빠르고
  더구나 당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남조선의 한 지식인은 『1945년 10월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끝장난 지 얼마 안되여 평양시
  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당시 33세밖에 안되였던 김일성 주석이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나타
  나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과 이번 김정일 총비서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석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인심장악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였다.
  남조선의 「련합뉴스」는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시종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놓았다』고 하면서 이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타고난 성격』, 『김정일식 정치방식인 광폭정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남조선 기독교방송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연회장에 들어서시여 리희호의 자리를 자신과 김대
  중의 사이에 마련해 주시고 그에게 『리산가족이 되면 안됩니다』라고 하시여 폭소를 자아
  낸 사실과 김대중에게 『오늘 내가 배우를 했으니 출연료를 내야 한다』는 롱담을 하신 일
  들을 렬거하면서 『14일의 연회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호방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
  다』고 하였다.
  서울의 한 주민은 『남조선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에 대한 인상이 대단히 좋아졌다. 목
  소리가 우렁우렁하고 성격이 좋으며 인정 있고 명철한 분이라고들 한다. 모두들 우리나라의
  령수라고 말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대범하여,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지금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 속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따라 배우는 풍이 불고 있
  다』고 하였다.
  다른 한 주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 김대중을 환대해 주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지금 이남사람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내밀성이 강하고 령도자다
  운 풍모를 갖춘 위인이시며 개성이 독특하고 인정미가 많은 분」이라고 좋게 평가하고 있어
  요. 김대중을 맞이하는 평양시민들의 환영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조직적 수완에 따른 것이
  라고 볼 수 있어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김대중과는 대상도 안되는 천재입니다. 이번 정
  상회담으로 김대중이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인기가 높아졌어요』라고 말하였다.
  서울에 사는 한 주민은 『지금 남조선 사람들 속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그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어요. 김대중은 평양에 들어갔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님 앞에서 넋을 잃고 후줄근해서 나온 셈이지요. 이번에 이남사람들이 이북을 더 잘 알게
  되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였어요. 이런 오해와 불신이
  없어지는 과정이 통일로 가는 길이에요』라고 하였다.
  다른 한 주민은 『김대중의 평양방문 소식을 텔레비전으로 직접 본 이남사람들이 김대중에
  대하여 평가하면서 「김대중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하였는데 내 보기에는 김대중은
  얼굴이 굳어져 있는 모습이였고 피동에 빠져 있다는 것이 한눈에 알리였다. 김정일 국방위
  원장님이 직접 공항에서 마중하고 회담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가 당한
  일이니까 절반 얼이 나간 것 같다』고 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우렁우렁하신 육성은 남조선 인민들을 또 한번 경탄과 흥분으로 세차게
  끓어 번지게 하였다.
  「제1라디오」와 「한국문화방송」을 비롯한 방송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육성이 전
  세계로 전파되였다』고 하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경애하는 장군님의 육성부터 「생
  방송」으로 보도하였으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김대중과 단독회담을 하시는 15분간의 록화
  물 가운데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육성부분(5분 정도)만을 뽑아 늦게까지 10여 차례나 반복하
  여 방송하였다.
  이렇게 재방송을 많이 한 것은 남조선방송 력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언론들은 일치하게 『거침없는 활달한 언변』, 『자신만만한 몸짓』,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은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혜성같이 등장했다는 말이 적절할지 모르겠다』고 하
  면서 세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의정부에서 사는 한 주민은 『북에 고향을 둔 분들은 이번에 회담소식을 듣고 이런 일이 좀
  더 빨리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 하나의 민족끼리 화합하여 통일을
  해야 해요. 통일한다는 것은 직선적으로 말하여 우리의 원쑤인 미국놈들을 다 몰아내는 것
  이지요. 앞으로 구원자의 탈을 쓰고 들어온 미국놈들을 다 몰아내고 통일을 하자요. 그놈들
  은 우리나라를 분렬시킨 민족의 원쑤예요』라고 하였다.
  인천의 한 주민은 『회담소식을 들으니 통일이 인차 올 것 같은 생각이다. 남과 북이 한데
  모여 살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우리 민족은 한 민족이며 남과 북이 한데 뭉쳐야 잘살
  수 있다. 통일이 되려면 우리 나라에서 미군을 빨리 철수시켜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통일이
  빨리 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통일을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사는 한 주민은 『서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오신다고 생각하니 생각되는
  바가 많다. 이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이남에 오신다고 생각하니 통일이 눈앞에 보이
  는 것 같다』고 하였으며 다른 한 주민은 『하루빨리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서울에 모시고
  살고 싶다. 그 소원이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의정부의 한 주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서울을 방문하시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
  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차 통일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흐뭇해요』라고 하였다.
  현재 남조선의 서점들에서는 위대한 장군님에 대해 쓴 책들이 잠깐 사이에 다 팔리는 등 구
  매열이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다.
  서점들에서는 책 재고가 없어 출판사들에 재판을 요구하는 등 「긴급대책」을 세우고 있다.
  교보서점의 리사 조재형은 「매우 특이한 령도자 김정일」이라는 제목의 책을 번지면서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에 북조선 사람들이 모두 공산주의자들이고 그래서 아주 나쁘고 위
  험한 사람들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텔레비전 화면에서 김정일 령도자를 보니 아주 현대적이
  고 실천경험이 풍부하며 지성적인 분 같았다. 나는 지난날 내가 들은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
  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번에 김대중과의 상봉회담들에서 하신 유모아적인 말씀에 매혹된 남조
  선 주민들은 그것을 두 번, 세 번 외우면서 명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남최고위급회담 기간 텔레비전 화면으로 위대한 장군님의 존귀하신 영상과 육성을 직접
  보고 들은 남조선 어린이들 속에서는 지금까지 위대한 장군님에 대하여 편견적인 말을 해온
  부모들을 비판하는 새로운 동향이 나타났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위대한 장군님께서 김대중과의 회담에 앞서 그의 안부를 물으시고 유모
  아적인 말씀으로 사람들을 웃기시는 장면을 보던 서울의 한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어머니!
  저렇게 훌륭한 분을 어머닌 왜 다르게 말했나?』고 하면서 부모들의 그릇된 견해를 탓하였
  다고 한다.
  한편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계속 「북조선을 헐뜯고 비난하는 말」만 해온 부모들은 자식들
  의 이러한 소박한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하여 우리 소년단원들이 김대중 부부에게 꽃다발을 주는 장면을 목격한
  남조선 어린이들 속에서 소년단 경례법이 류행되고 있다.
  우리 어린이가 김대중 부부에게 꽃다발을 준 후 오른손을 들어 경례하는 모습을 본 서울의
  소학교 어린이들 속에서는 그것을 신기하게 여기면서 흉내내던 나머지 류행이 되어 소년단
  경례를 하는 어린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북남최고위급회담 이후 남조선 사람들 속에서는 「휘파람」,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
  은 통일」과 같은 우리의 노래와 통일에 대한 노래들이 류행되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과 그의 일행이 옥류관에서 평양랭면을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이 보도
  되자 남조선 사람들 속에는 평양랭면이 대인기 식품으로 되였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앞의 나무 그늘에 앉아 신문을 보던 중년의 한 남조선 사원은 일본 기자와의 회
  견에서 김대중이 옥류관에서 국수를 먹었다고 하면서 자기도 점심식사는 평양랭면집에 가서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북을 진정으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은 평양랭면
  집뿐이다. 앞으로 서울에서는 평양랭면과 북 료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류행될 것이
  다』라고 하였다.
  서울에는 「평양랭면」이라는 간판을 내건 국수집이 있다고 한다.
  남조선에서 우리 상품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높아가고 있다. 남조선의 큰 백화점들에서는
  「북물산전시회」를 열어놓았는데 북남최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우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
  아져 호경기를 맞았다고 한다. 남조선의 한 백화점 점원은 합의서가 채택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도 뜻밖이라고 하면서 『북 상품에 대한 인기가 대단히 올라갔다. 이러한 북
  열기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인상에 감탄하여 세계 언론계에서 커다란 파문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하여
  일본 엔에취케이(NHK) 텔레비전 방송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최근 언론계에서 극구 찬양
  을 받는 세계적인 위인으로 되였다고 하였으며 미국 신문 「워싱톤 포스트」는 「서방세계
  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견해가 보다 능력 있고 현실주의적인 지도자로 점차 바뀌
  여지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김정일 령도자는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유명한 지도자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솔직하고 담대한 그리고 거침없는 발언을 하였다.
  김정일 령도자에게서 새로운 인간상이 발견되였다는 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하였다.
  일본 「산께이신문」은 『김정일 총비서에 대해 남조선 보도계는 「동양적인 인품의 지도
  자」, 「친근감을 주는 인품」, 「열정에 넘치고 겸손한 인품」, 「주체정치가」, 「자연스럽
  게 행동하는 대중정치가」, 「지금까지의 영상은 거짓이였다」라고 하면서 종래의 부정적인
  평으로부터 일변하고 있다』라고 보도하였다. 그러면서 남조선 언론계에서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례찬론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위대한 장군님께서 13일의 환영행사를 통해 『대담하고 통이 크다고 하는 김정일 총비
  서의 위인상을 대외에 과시하였다』 『폭이 큰 몸짓, 손짓으로 활달하게 안내하는 모습과
  이야기를 나눌 때의 여유작작함은 위풍이 당당한 「우리의 지도자」라는 인상을 주었을 것
  이다』라고 보도하였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조선의 진짜 형편을 잘 모르던 서방사람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 국내에서 절대적으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외교전에 능한 새 세대 수령이라는 것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바로 자기의 그 독특한 정치방식으로 국제무대에
  서 세계의 주목을 끄는 초점 인물로 되였다』라고 하였다.
  일본 「니홍게이자이신문」은 『지금까지 장막에 싸여 표면에 나서지 않은 북조선의 최고수
  뇌자가 남북분단 후 처음으로 되는 수뇌자회담에서 외교의 능숙함을 보여주었다』고 하면서
  『14일 오후에 진행된 수뇌자회담에서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로 롱담도 하였다』고
  보도했다.
  「도꾜신문」은 『상대방을 초조하게 만들면서 마지막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
  은 부친인 김일성 주석이 이전 미국대통령 카터와 회담할 때의 대화법과 신통하다. 즉 부친
  으로부터 넘겨받은 「선천적인」 대화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 총비서는 약간 굵은
  목소리로 롱담을 섞어가며 일방적으로 말했다. 여느 때에는 웅변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김
  대통령도 압도당한 모습으로서 이따금 맞장구를 치는 정도였다』고 하였다.
  미국의 「에이피통신」은 『6월14일 김정일 총비서는 력사적인 남북조선수뇌자회담을 한담
  과 웃음으로 시작함으로써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래웠다』고 하였다.
  중국의 한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사유가 민첩하고 말을 아주 재미있고 생동하면서도
  론리정연하게 하며 목소리도 김일성 주석님을 신통히 닮았다』고 하였다.
  프랑스 신문 「몽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따뜻하고 다정하며 주인자리를 완전하게 차
  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면서 『청중들을 감동시켜 말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능력도 가졌
  다』고 평하였다.
  「니홍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일 총비서는 자신감에 넘쳐보였고 발언도 활달한 느낌을 주
  었으며 정치가로서의 자질인 판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주었다』고 하였으며 「요미우리신문」
  은 『두 수뇌자는 쌍방의 고관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선언문건에 서명하였다. 김대중 대통령
  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중히 쓴 데 비해 김정일 총비서는 거의 거침없이 만년필을 움직였
  다』고 하였다.
  이번 상봉과 관련하여 미국놈들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회담이 끝난 후 김대중은
  평양상봉과 북남최고위급회담 결과를 미국에 통보하기 위해 자기의 측근을 워싱톤에 보냈
  다. 김대중의 측근은 워싱톤에 가서 클린톤에게 회담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하였다. 그
  런데 클린톤은 그것이 성차지 않아 국무장관 알 브라이트를 중국을 거쳐 남조선에 파견하였
  다. 목적은 이번 회담 때 김정일 최고사령관이 어떤 이야기를 하였는가, 또 그분이 어떤 분
  인가를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클린톤의 임무를 받고 베이징과 서울에 간 알 브라이트는 가는 곳마다에서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알 브라이트는 기자들에게 『중국 주석 강택민은 그이를 론리적이고 정열적이며 높은 문화
  수준을 소유한 분으로 묘사했으며 중국의 다른 지도자들은 그이를 총명하시고 인민적이며
  친절하시고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으시는 인간이시라고 평가했다』고 말하였다.
  지금 우리 인민은 이번 평양상봉과 북남최고위급회담을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령도
  자를 모시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가슴 뜨겁게 느끼면서 세계가 우러르는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수령으로 모시고 있는 크나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에 넘쳐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시여 민족의 숙원인 조
  국통일도, 주체의 강성대국 건설도 문제없다는 것이 우리의 배짱이고 신념이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을 깊이 간직하
  고 장군님을 더 잘 받들어 모시며 장군님의 령도에 따라 조국을 통일하고 주체의 강성대국
  을 일떠 세우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