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직선으로 뽑힌 대통령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우리 국민들의 평균 수준과 비슷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좋든 싫든. 희대의 철학자도 한 표, 노점상도 한 표,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한표, 보통사람도 한 표인 것이 현대 보통선거의 법칙이다. 이런 것이 민주주의의 법칙이라면 지도자는 국민들의 평균적 분별력·정서·지능지수에 가까운 사람일 때 당선된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李承晩, 朴正熙는 당시 국민들의 평균 수준보다도 몇 걸음 앞선 지도자였다. 두 사람은 선거를 통해서 뽑힌 적도 있고 朴正熙처럼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이 된 적도 있다. 두 사람처럼 시대와 대중을 앞서가는 사람이 선거를 통해서 지도자로 뽑힌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두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당시 국민들의 분별력이 매우 높았든지 두 사람의 對국민 설득력이 매우 뛰어났든지, 시대 상황이 두 사람의 등장을 불렀든지일 것이다.
  
  결국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이 높아져야 그 높아진 수준에 맞는 좋은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오래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공부하고 노력하여 스스로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 국민 교육, 국민 대각성이 필요하다.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 이후 진행되고 있는 국민들의 대각성이 바로 이 수준 높이기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 교사도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과 지도자 사이의 이런 견제와 경쟁관계가 있어야 서로가 발전한다.
  
  이제는 정치인의 자질을 탓하지말고 그런 지도자를 뽑는 국민들 스스로의 자질을 탓하는 게 맞다. 우리의 수준이 높아져야 정치인의 수준도 높아진다. 단순한 진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