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반역행위를 규탄한다
  안티MBC, NLL보도 등 편파왜곡 맹비난 안티MBC 회원 30여명은 3월 22일 여의도 MBC 본관 앞에서 '그동안 MBC가 편파적이고 어용적인 방송으로 국민들을 기만했다'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안티MBC( http://www.antimbc.or.kr )의 공동 대표 김다인씨는 이날 성명에서 'MBC는 그간 보도태도에 있어 공정성을 상실하고 노골적인 친정부 및 친북적인 보도행태를 보여 왔다.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생명인 TV방송이 이렇게 편파적으로 변한 것에 대해 국민들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미디어 비평'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거부하고 국가안보의식의 마비를 가져오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 국민이 시청하는 TV방송이 이렇게 불건전한 내용으로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국민 의식을 편향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음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서해교전, 한미갈등, 북핵 사태 등의 보도행태는 MBC가 과연 대한민국 방송이 맞는지 정체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MBC는 즉각 지금과 같은 그릇된 노선을 바로잡고 대한민국 방송으로 돌아오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MBC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주권찾기시민연대 이기권 대표는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MBC미디어 비평을 보면 마치 민주당의 대변인 같다. 또 지난 대선에서는 편파적인 방송으로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기 때문에 MBC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MBC를 강하게 규탄했다.
  
  또 청년우파연대의 최용호 대표는 '지난날 정권에 빌붙어서 어용적인 방송을 한 MBC가 아직도 반성을 하지 못하고 뻔뻔하게 굴고 있다'며 '힘을 모아 MBC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 행위를 정당화한 MBC 규탄이 목적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회원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지는 못했다. 다음에는 수백 수천이 모여 시위를 한다면 MBC가 반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해교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묵념도 있었다. 안티MBC의 김다인 대표는 '사실 우리가 이렇게까지 나오게 된 것은 MBC의 어용성도 문제지만 작년 6월 29일 북한의 도발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을 전사케 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정당화하는 방송을 한 MBC를 규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9일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NLL과 서해교전'이라는 프로에서 MBC는 “12해리 영해를 인정하는 새로운 해양법에 의해서 따져보면 북한이 ‘자기마당’이라고 주장하는 해역은 북한 영해일 수 있고, 따라서 NLL을 사수하겠다는 우리 군의 입장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이를 굳이 고수하겠다는 방침이 서해상에서의 긴장이 조성되고 교전이 일어나는 한 이유가 되고 있다”는 방송으로 북한의 주장을 옹호하는 반역적인 방송을 했다'며 MBC를 비판했다.
  
  안티MBC의 김 대표는 '서해교전 1주년인 6월 29일에는 MBC 앞에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제를 대규모로 벌이고 MBC를 규탄할 것이다. 네티즌들의 많은 호응을 부탁한다'며 네티즌들의 협조를 구했다.
  
  시위대는 MBC 사옥을 돌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위를 지켜본 김은경(22)씨는 '그간 주변에서 MBC를 비판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나도 평소에 MBC가 좀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안티MBC회원들이 행동으로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니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행동으로 공영방송의 일탈을 막겠다는 젊은 사람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MBC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NLL과 서해교전' 방송과 관련 이동복 명지대 교수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MBC가 이동복 교수를 취재한 뒤 핵심발언을 자르고 MBC의도대로 편집을 하는 등의 왜곡이 있었음을 밝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교수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작성할 때 우리측에서 NLL의 타당성에 대한 근거를 강력히 주장하자 북한은 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고, 그동안의 관할구역을 경계선으로 한다는 문구에 특별한 이의가 없었다”면서 “평화가 아닌 정전 상태에서 쌍방은 반드시 경계선이 있어야 하는데, 국제적으로 분쟁이 있는 지역에서 일정기간 실효(實效)를 가진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북한이 NLL 선을 준수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을 방송에선 누구 책임인지도 모르게 거두절미했다”면서 비판하며“MBC의 다른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고 하기에 차라리 평양방송에 나가겠다며 거절했다”며 MBC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신혜식 기자 king@independ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