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武鉉 대통령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대우
  
  이라크 派兵(파병) 결정은 盧武鉉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소위 운동권의 反戰(반전)시위가 뻔히 눈에 보이고, 北의 움직임도 호의적이 아닐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생각이 깊은 識者(식자)들을 어느 정도 안심케 하는 대목이다.
  「國益(국익)때문에」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이라크 공격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국 지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실제로 國益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정부의 盧武鉉 정권에 대한 不信의 拂拭(불식) 가능성이다. 당선자 시절부터 미국에 「NO」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미국 정부를 긴장케 했던 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파병 결정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어느 정도 好感을 되찾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말미암은 한국의 이익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것이다.
  다음은 북한에 대한 압박이다. 현재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北核(북핵)이다.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든, 아니든 간에, 核이란 보유 자체만으로 전략적, 심리적으로 상대방에게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 무기다. 核을 해결하려면 미국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北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派兵을 결정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北의 주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독자성을 과시했으며, 미국과 연합하여 언제라도 北을 압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北에 던져 주었다.
  대통령은 國益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기싫은 말과 행동도 해야 하고, 하고싶은 말과 행동도 삼가야 할 때가 많을 것이다. 입으로만 떠드는 反戰주의자를 무시해버릴 필요도 있다. 그들은 『전쟁은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고, 평화는 평화를 외치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金正日이 수백만명을 굶겨죽이고 수십만명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어 개돼지처럼 취급하고 있는 사실은 외면하면서, 훈련중인 미군이 과실로 치어죽인 여중생 2명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왜곡하면서 두고두고 비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라크의 후세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고 죽였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갈지 알려고 하지 않고, 미군의 폭격으로 죽을 사람만 걱정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최소한 對北(대북)문제 만이라도 편향된 여론의 눈치를 보지말 것을 권유하고 싶다. 최소한 對北문제만은, 이번 派兵처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국제적인 共助(공조)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국민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盧武鉉 대통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