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대표: “탈북자 6명 미국행, 변화된 미국 탈북자 정책 추세의 시작일 뿐”
  2006.05.08
  
  북한 민주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잔 숄티 대표는 탈북자 6명이 지난 5일밤 미국에 도착한 것은 변화된 미국 정책추세의 시작일 뿐이라고 8일 전망했습니다.
  
  탈북자 6명이 동남아 제 3국을 거쳐 지난 5일밤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이후 미국 정부가 난민 판정을 통해 처음으로 받아들인 탈북자들이라는 점에서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앞으로 난민 판정을 통해 언제, 얼마나 많은 탈북자를 수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잔 숄티 (Suzanne Scholte)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이번에 처음으로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앞으로 비슷한 유형의 조치가 계속 취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uzanne Scholte: Well,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what will be a trend because we've been disappointed that this has taken so long for this action, but I think...
  
  그동안 미 행정부 일각에서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을 들어 북한의 인권문제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논리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제 이런 논리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숄티 대표는 오히려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금보다 소리 높여 제기하자는 정책이 행정부내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Suzanne Scholte: I think the momentum has shifted to those people in the Bush administration that believe that human rights have got to be something we're speaking out more forcibly about. So it represent a hugh shift in where the direction that we believe Bush administration is taking...
  
  따라서 이 같은 미국의 탈북자 수용이 단순히 상징적 행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망명을 승인받아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에 탈북자 6명의 미국망명을 주도한 남한의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목사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습니다. 천 목사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어린아이가 포함된 2진이 이달 중으로 미국에 입국하게 될 것이며, 올해 안에 200명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천기원 목사: 지금 2진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세하게 내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는 거죠. 5월 달 안으로는 가능할 겁니다. (올해 안에 200명이 올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어쨌든 이제 기회만 된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죠.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고. 미국에서 그런 기회만 준다면 200명이 아니라 우리가 2,000명도 할 수가 있죠.
  
  천 목사는 논의의 초점이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이어지느냐 마느냐의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미국에 이미 온 6명과 그리고 앞으로 미국에 입국할 탈북자들이 어떻게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천기원 목사: 아무래도 인제 우리가 그런 부분을 책임지게 되겠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이제 한두 번의 일이 아니라서 계속 일어날 텐데 이 문제가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이런 전례가 없었고 우리가 교회나 민간차원에서 알아서 해야 한 데니까 지금부터 걱정이 많이 되요.
  
  이번에 도착한 탈북자 6명은 미국 난민위원회 등이 주도해 정착을 돕게 되지만, 두리하나 선교회의 미국지부인 두리하나 USA와 미국에 사는 한인청년들이 주축이 된 북한인권단체 링크 (LiNK)에서도 이들의 정착 지원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한편, 천 목사는 9일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여성 4명과 남성 2명으로 이루어진 탈북자들의 정착문제를 자세히 협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