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이다.
  
   이름:부엉이 (11) (11, 남, 11)
   2003-04-02 오후 8:33:00 61.81.62.99
  
   이락 파병에 신청한 평범한 민간인으로써..
  
  나는 며칠전 민간인 이락 파병신청을 했었다.
  어쩌면 실현 불가능한 일일지는 모르겠으나.
  위 추진한 분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생사를 같이할 벗이 있어 좋고 뜻을 같이할 동지가 있어 외롭지 않다.
  사나이로 태어나 배갯머리 여자 앞에서 죽는 것 보다
  전장에서 피 흘리며 죽어 가는 것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다시 한번 올린다….
  
  
  
  
  나에게는 세 딸이 있다.
  큰 뇬의 성격을 보면 남자 같기도 하고 여자 같기도 하다.
  실밥이 터진 옷도 그냥입고 다니며 단추가 떨어져도 그냥 학교에 입고 다닌다.
  남자들과 주먹이 오고가는 난투극도 잘 부린다.
  그런가 하면 인형을 가지고 놀며 요죽 숙녀처럼 보일 때도 있으며 아양을 떨때도 있다.
  둘째뇬은 아무리 봐도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게 아쉽다.
  이뇬은 태어나서 돌이 될 때가지 탁상시계 4개를 부셔놨다.
  손에 잡히는 물건이면 여지없이 분해 해 놓는다.
  운동 신경도 몹시 발달해서 10분만에 운동장 한바퀴 돌고 두발 자전거 타는 놈인가 하면
  인라인 스케트 신자 마자 걸어다니더니 금새 달리는게 아닌가.
  노는 모습도 터프하여 항상 불안하다.
  몸에 일회용 반창고 항상 달고 다닌다.
  한 살 아래인 6살짜리 막내뇬
  요 뇬은 위 언니와 정반대로 완전히 여자아이다.
  동네나 유치원.등 어딜가나 인기짱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잘하여 천원씩 용돈도 받아와서 아빠에게 준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아빠 몸은 놀이터가 되고 아빠는 종이 된다.
  아내와 뜨거운 시간을 보내다 이녀석 자다말고 우리 방에 들어와
  들킨적 있어도..
  눈치없이 우리 방에 자겠다고 생때 부려도 밉지가 않다.
  
  나는 이와 같이 세 아이의 아빠이며 가정을 꾸려 나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데 나는 이번 이라크 사태를 바라보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안이한 뜸들이기 작태에 더 이상 관망만을 하고 있을 만큼
  내 마음이 한가롭지 못하다.
  1개 공병대대 파병결정은 한미 동맹관계에 있어서 최소한의 성의 표시임에도
  불구하고 .반전 여론에 휩쓸린 작금에 얼띠기 정치인들이 발톱 오므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50년전에 이땅은 존재 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댓가없이 5만의 희생을 치루었으며.
  지금까지 이 땅을 지키며 방패가 되어왔고.
  지금도 우리는 그들을 등지고 살수가 없는 우리의 혈맹이오 우방이다.
  이제 군복을 벗고 중년의 사회인으로 아버지요 남편이오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나 혼자 만이 아닌 가장이며 부모 형제가 엄연히 계시건만..
  그럼에도 현 사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이제 민으로서 이번 전투에 참전
  하려 한다.
  유난히 지난 역사를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민족들..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배은망덕한 일부 야누스 같은 족속들..
  나는 그들을 경멸하며 이번 전투에 참전하려 신청했다.
  내 뜻이 관철 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나는 모든 방법을 기울려 참전 하려 노력 할 것이다.
  나는 최선봉에서서 피 흘림에 주저 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 우익 꼴통들이 나가서 싸우라는 반전 좌익에게 본보기를 보일 것이다.
  
  나 대신 내 가족을 보살펴 달라고..
  내 뼈를 고국에 묻어 달라고 이 유서 한장 남겨 놓고 몰래 빠져 나가려한다..
  
  
  
  사~나이 적진 속을 달린다 때려 부쉰다.
  
  언제 다시 만나려나 기약없는 그날을
  사~나이 가는 길을 빌어나 다오
  굵고 짧게 산다 000용사
  승리를 찾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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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하늘 십자성은 별들에 꽃이려니
  우리는 꽃피었다 국군 중에 꽃이 로다
  우리에^^..
  가는곳^^..
  오대양과 육대주에
  이름을^^..
  떨치자^^..
  000용사야
  
  
  00산 흘린 피는 우리에 혈관 속에.
  아직도 떠거웁다 파도같이 굽이친다.
  바단들^^..
  육진들^^.
  싸울 곳을 가릴 쏘냐
  용맹을^^..
  떨치자^^..
  000용사야....
  
  
  
  지난 날 나는 이런 군가를 부르며 애국을 다지고 국가의 소중함을 배웠다.
  국가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나의 가정이 있다는 것도..
  그 국가를 지탱해준 우방을 위해 이제 내 작은 힘으로나마
  나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