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살한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의 죽음에 대한 전교조의 진심(?)어린 애도성명입니다.
  
  보성초 서승목 교장의 불행한 죽음을 애도합니다
  
  1. 우리는 최근 충남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이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사건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의 죽음은 우리 교육현장에 만연된 잘못된 관행과 그로 인한 불행한 대립의 결과이며, 우리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앞으로 우리 교육현장에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교육현장이 구태의연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상생과 조화의 새로운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 그러나 고인의 언행에 대해 무책임한 논란을 벌이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다시 한번 욕되게 만들 뿐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계합니다. 또 일부 언론 등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고인을 두 번 욕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특히 주목합니다.
  
  4. 우리는 이번 사건의 한 관련자로서 고인의 장례가 마무리된 뒤, 이 사건의 객관적 진실과 그에 대한 전교조의 견해를 밝히고, 사회 여론의 적절한 판단을 구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2003년 4월 7일
  전 국 교 직 원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