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진모 여교사의 일방적 주장에 기초하여 '교권을 침해하고 전교조를 비하한데 대해' 예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에게 서면사과를 요구했었다.
  
  전교조는 국군 공병 및 의료지원 부대의 이라크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지난 4일 '이라크 국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는 성명을 냈었다.
  
  서승목 교장에 대해서는 서슬퍼렇게 서면사과를 요구하고, 비전투부대 파병에 대해서도 이라크 국민에게 잘도 '머리숙여 사죄한다'던 전교조는 오늘까지도 서승목 교장의 죽음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
  있다면 입에 발린 '애도'표시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 '애도'표시도 '반격'을 준비하기 위한 노림수였다는 것이 오늘 드러났다. 서승목 교장의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점'운운해 가며 전교조에 비판적인 언론과 학부모 단체들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전교조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보도에 대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면서 '전교조는 이번 사건에 관한 일부 언론의 편향된 보도에 대해, 자료 수집이 끝나는 대로 적절한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을 보면 '적반하장'이라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참교육'인가?
  아니 그 이전에 그들이 과연 우리의 2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는 한 것인가?
  
  전교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상단에 '교육희망을 만들어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전교조 홈페이지 도메인도 www.eduhope.net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전교조의 행태 앞에서 '희망'이 아닌 '절망'을 발견할 뿐이다.
  '교육희망'은 오히려 전교조 아닌 다른 곳에서 보인다. 문제의 전교조 교사들이 교단을 떠날 때까지 자녀들의 등교를 가로막고 나선 보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결연한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 거기에 우리 교육의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