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이다.
  제목은 겨기서 바꾼 것이다.
   이름:삼덕 (1) (1, 남, 1)
  
  
   바그다드 시민들의 축제를 바라보며...
  
  조선일보
  4/10 A3면
  
  피란 떠났던 바그다드 시민 속속 돌아와
  일부 시민들 거리서 춤추며 미군 환영
  '후세인은 독재자' 외치며 초상화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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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반전평화 세력의 궁색한 해명
  
  바그다드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후세인은 범죄자다, 이단자다, 독재자다!'라고 외치며 미군을 환영했습니다. 이라크의 억압받던 주민들에게 미군은 해방군이며 희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전평화 운동은 도대체 누구의 무엇을 위한 것이었다는 말입니까?
  
  전쟁이 쉽게 끝난 허탈감이 작동했는지, 반전평화운동의 대열에 서 있던 자들은, 6.25때 북괴가 서울을 점령했을 때 서울 시민들이 북괴를 환영했던 것을 기억하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바그다드 시민들의 환호는 살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라는 해명이지요.
  
  그들의 환호가 억지이고 미군이 싫다면, 굳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후세인의 동상에 밧줄을 걸어 쓰러뜨리고, 미군이 없고 기자만 있는 곳에서 굳이 후세인의 초상화를 들고 슬리퍼로 마구 때릴 필요까지 있었을까요?
  
  후세인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바그다드 시민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그들의 밝은 표정에서, 앞으로 인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생겼다는 희망이 샘솟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2.무질서 속의 질서
  
  바그다드 시민들이 관공서에 들어가 쓸 만한 물건을 챙겨 나오는 모습을 볼 때, 마치 축제 분위기인 것 같지 않습니까? 저걸 뭐 하러 가져가나 싶은 의자를 머리에 이고, 냉장고를 낑낑거리며 끌고 가고, 심지어 화분까지 하나씩 들고 모두 신났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들끼리 다투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을 억압했던 권력의 건물은 약탈을 당하고 있을지언정, 그들 사이에는 수준 높은 질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확보한 물건이 더 좋아 보여도, 빼앗지 않습니다. 마치, 한 판의 축제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혀 미군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민 거주지에는 폭격하지 않는다더니, 왜 폭탄 때렸냐, 고 공공연히 항의하고 있는 장면조차 있습니다.
  
  그들이, 후세인 정권을 향해, 그런 식으로 언성을 높이며 대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후세인 정권 치하에서는 김정일 정권 치하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없었습니다!
  
  
  3.독재를 옹호한 반전평화 운동 세력
  
  독재는 인권을 유린합니다. 합리적인 비판이라 할지라도 권력자가 듣기 싫은 소리하면 어디론가 끌려가서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대한민국에도 독재가 횡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 목숨을 빼앗는 짓도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독재타도!'를 외쳤습니다.
  
  독재 타도를 강력하게 외쳤던 무리들 중 많은 이들이, 여당 국회의원, 국가인권위원회, 전교조, 촛불 범대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이번에 반전평화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들은 '인권! 인권!' 했습니다.
  
  후세인이, 비밀경찰과 친위대를 동원하여 유혈통치를 하던 독재자였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알려진 사실이며, 미군이 바그다드를 해방시키고 난 후, '고문실'도 공개되었습니다. 고문실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반전평화운동 세력이 진정으로 평화와 인권의 신장을 추구했다면, 왜, 애초에 주민의 인권을 처참하게 유린하는 후세인의 독재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것입니까? 그들이 추구한 것이 진정으로 인권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독재는 그토록 싫다고 대들며 타도해야 한다고 하더니, 왜 이라크의 독재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것입니까?
  
  반전평화 운동이 주효하여 부시가 전쟁에서 손을 떼고 후세인이 건재했다면, 오랜 세월동안 무력에 짓눌려 숨죽이고 살았던 주민들이 그와 같은 축제의 기분을 맛볼 수 있었을까요? 더 많은 세월 동안 인권이 짓밟히며 절망하며 살아야 했을 미래를 어떻게 보상해줄 작정이었습니까?
  
  
  4. 반전평화 운동 세력들의 실체
  
  대한민국의 독재든, 이라크의 독재든, 독재는 반드시 무너져야 합니다. 사라져야 합니다. 권력자만 사람이 아니고, 권력 없는 시민들도 소중한 인격체입니다. 권력자만 주체의 욕구가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주체의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반전평화 운동을 하는 무리들은 김정일 독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합니다. 침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옹호를 넘어서 찬양을 바치고 있습니다.
  
  김일성 동상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고,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루자고 떠듭니다.
  
  북한의 인권상황이 비참한 지옥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알려진 상태이건만, 어느 두루마기 목사는, '북한에서 해맑은 웃음을 보았노라'고 TV에서 떠들었습니다. 이보다 비참한 기만이 또 있을까요? 지금 그렇게 목청 높여 인권, 인권 하는 것이 진실이라면, 북한에 갔을 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순교의 각오를 하고, 김정일 앞에서 수 백만 명의 주민의 인권을 짓밟지 말라고 소리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두루마기 목사는 촛불시위를 하다 미국 백악관 앞까지 가서, '부시는 사과하라'고 떠들었습니다. 그러고도 무사히 돌아왔으면, '미국에는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한하다 할 정도로 언론의 자유가 있더라'고 증언해야 합당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을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입니다. 미국을 까면 김정일이 기뻐하기 때문이겠지요.
  
  반전평화 운동하는 세력들이 인권을 추구하는 것이 진실이라면, 미국-이라크전이 터지기 전에 후세인의 독재체제는 반드시 궤멸돼야 한다고 소리쳤어야 하듯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박해받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폴러첸씨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열정을 쏟았을 것입니다.
  
  반전평화 운동하는 세력들이 인권의 신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동안 그들이 취해온 태도의 전후 맥락을 주시할 때, 그들이 의도하고 있든 아니든, 그들은 오직 김정일 독재체제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확장되는 것을 돕고 있는 세력들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5.반전평화 운동 세력은 북한 주민의 절망
  
  김일성 동상 앞에서 감격하며 참배하고, 만경대 정신 이어받자고 당당하게 떠들고, 북한 주민들의 얼굴에서 '해맑은 웃음을 보았다'고 사기치는 세력들이 활보하며 준동하는 한, 김정일 독재체제는 더욱 확고하게 주민을 억압하며 호의호식할 수 있겠지요.
  
  그리 되면 될수록, 북한 주민들에게 축제의 희망은 더욱 박탈될 것입니다. 희망이 처절하게 박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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