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그 일당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申相玉씨는 그들의 행태를 마적단이라고 했다. 북한이란 마을을 점령하고 주민들을 착취하며서 양심의 가책도 받지 않고 저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마적단. 후세인 정권이 하는 짓을 보면 이 자들도 본질적으로 마적단임을 알 수 있다.
  
  전쟁에서 질 때도 지는 절차가 있고 윤리가 있다. 항복문서에 서명하여 무장해제를 하고 포로를 교환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하여 경찰조직의 관리권을 승전국에게 넘겨주는 따위의 일 말이다. 일본도, 나치도 졌지만 이 정도의 절차를 지켰고 자국민들을 보호하려고 애썼다.
  
  후세인 일당은 마적단이 마을을 떠나듯이 사라져버리고 숨어버렸다. 어제까지 기자들 앞에 나서서 승전을 장담하던 공보장관은 온다간다 말도 없이 사라졌다. 바그다드 등에서 벌어진 혼란은 후세인 정권의 이런 무책임 때문이다.
  
  김정일 정권도 최후를 맞을 때는 그런 식이 될 것이다. 인민들에 대한 의무감이 전혀 없이 오로지 패거리의 안전만 생각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후세인, 김정일, 마적단은 같은 생리를 갖고 있다. 그들은 公人의식이 전혀 없는 이기주의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