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金正日에의 宣戰布告
  狂犬을 겁내지 말라
  黃長燁
  
  일본의 文藝春秋에서 2000년 1월30일에 발간된 이 책의 표지 겉장엔 이런 文句가 쓰여 있다.
  <金正日의 서기 중 한 사람이 술에 취해 자신의 아내에게 김정일의 문란한 생활에 대하여 비밀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양심적이고 문화수준이 높은 서기 부인은 놀라서 “일국의 지도자의 생활이 그 정도로 문란하여 가지고 어떻게 인민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나”라고 고민한 끝에 金日成이 김정일을 훈계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일성 앞으로 편지를 썼다. 그러나, 물론 그 편지는 김일성이 아니라 김정일의 手中에 들어갔다. 金正日은 서기부인을 체포한 뒤 술파티 장소로 끌고나오게 한 다음 모든 파티 참석자들 앞에서 부인을 반역자로 단정한 다음 총살을 명령했다. 그는 술파티의 비밀을 흘리면 총살한다는 것을, 모든 술파티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書記는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총살하고싶다고 김정일에게 애원했다. 김정일은 書記의 소원을 듣고는 그에게 무기를 건네주면서 아내를 총살시켰다>
  
  黃長燁씨는 이 책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을 ‘평화적으로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북한동포를 기아와 빈곤, 인권유린에 빠뜨리고 인민을 塗炭의 고통속으로 밀어넣고 남침전쟁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金正日 개인 군사독재 체제는 남북한 모든 동포의 적이다. 따라서 한국은 동포애의 정신으로써 북한동포를 자기희생적으로 도우는 정책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북한의 金正日 통치집단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그들을 평화적 방법으로 붕괴시키기 위한 宥和정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對北유화정책은 평화적 방법으로써 反民族的인 북한의 통치체제를 붕괴시키는 정책이며 그 초점은 수령절대주의의 미신을 사상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사람들은 민족화해를 소리높이 부르짖지만 민족화해를 방해하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침전쟁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의 金正日 군사독재집단이다. 민족화해를 방해하는 張本人과 화해하는 것은 결국 참다운 민족화해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적과 타협하는 사람은 우리쪽에서 볼 때는 반역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黃長燁씨는 김정일 정권과의 화해란 말을 사기라고 단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황씨는 북한체제의 본질에 대해서 “그 체제는 일당독재도, 전체주의도 아닌 카스트로도 모택동과도 다른 일인수령지배체제이다”란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북한이 일인수령지배체제이기 때문에 개혁개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수백만이 굶어죽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하고, 대규모의 武力시위와 대중시위를 조직할 수 있다는 것은 수령절대주의에 기초한 맹목적 단결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이야기해주는 동시에 바로 거기에 북한체제 멸망의 불가피성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군사독재가 강화되면 될수록 경제발전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경제파탄이 심화되면 될수록 정치와 군사도 멸망하지 않으면 안된다. 군수공업도 마비되어 군에 대한 군수물자의 공급이 악화될 것이고 일반대중뿐 아니라 군대안에서도 불만을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수령절대주의의 미신을 폭로하는 사상공세의 화살이 관통한다면 호언장담하던 북한 통치체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 소련은 인공위성과 핵병기의 보유량에 있어서는 미국을 능가했지만 한 발도 쏘지 못하고 망하고 말았다. 북한이 핵병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더라도 북한체제를 멸망으로부터 구해내는 데는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북한의 최대 장점이 바로 최대 약점이란 것을 명심하여 여러 가지의 투쟁방법과 형태를 올바르게 배합하고 이용하여 북한의 수령절대주의의 미신을 타파하는 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으로 된다>
  
  黃長燁씨는 金正日정권이 붕괴하면 제2의 김정일이 나온다든가 난민이 대거 발생하여 주변국가를 괴롭힐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김정일 체제를 유지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중요한 문제에 간여하는 가장 비도덕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문제에 대해서 발언할려고 하면 최소한 자신이 이 문제를 맡으면 이렇게 해결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했다. 그는 제2의 김정일이 출현할 수 없는 이유로서 “수령절대주의 아래에선 권위있는 지도자가 준비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절대다수의 (북한주민들과 행정관료 등) 사람들은 개혁개방을 원하고 있으므로 김정일 이후엔 개혁개방을 支持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을 것이다”고 했다.
  
  <수백만 명이 굶어죽어도 혼란상태가 발생하지 않는데 김정일 체제가 붕괴되면 사회악의 기본 禍根이 제거된 것으로 볼 것이기 때문에 사회혼란에 빠질 위험은 없다. 북한은 2중조직이 지배하고 있다. 당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체제와 나라의 생활을 관리하는 행정경제체제가 그것이다. 김정일 독재체제의 붕괴는 당에 의한 지배체제의 붕괴이다. 이는 행저경제의 활동가들에겐 행운이다. 이들을 살려내 움직이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럴 때 필요한 식량을 남한이 지원해주면 아무 혼란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黃長燁씨는 ‘광견을 겁내 지말라’는 책에서 소련공산주의 체제의 붕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을 네 개로 꼽았다.
  1956년 소련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에 의한 스탈린 격하운동. 스탈린은 소련뿐 아니라 국제공산당운동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스탈린 격하운동은 국제공산당 운동의 지도자를 끌어내림으로써 이 운동의 단결이 붕괴되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사건. 흐루시초프가 미국의 코앞인 쿠바에다가 미사일과 핵무기를 반입, 설치하려는 모험주의는 케네디의 반격을 받았다. 미국이 소련과의 핵전쟁을 각오하고 쿠바를 해상봉쇄하자 소련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철수했다. 이는 소련의 권위를 떨어뜨려 1964년 흐루시초프 실각의 원인이 되었다.
  1975년 헬싱키 선언. 소련이 서방세계로부터 제안된 인권조항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공산권 붕괴의 한 계기가 되었다.
  1985년 이후 고르바초프의 자진 해체. 그는 공산권 쇠퇴의 원인이 자본주의의 침투 때문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계급 독재 등 사회주의에 내재한 모순 때문이라고 확신, 이를 개혁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를 해체하고 말았다. 그러나 평화적으로.
  
  헬싱키 선언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본다.
  1969년 3월17일 소련의 주도하에 있던 동구 공산권의 집단안보체제인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유럽안보회의의 소집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소련의 목적은 1년 전에 있었던 체코슬로바키아 봉기를 소련이 무력진압한 데 따른 후유증을 해소하는 한편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닉슨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선제공격이었다. 소련은 닉슨을 강경파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련이 제안한 議題는 서구와 동구의 화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화 과정에서 형성된 현재의 유럽 국경이 변경될 수 없다는 점의 확인, 그리고 독일내부의 분계선에 대한 독일과 동구의 재확인 등이었다.
  
  닉슨과 키신저는 이 제의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베를린시에 대한 자유 접근권의 보장과 유럽의 재래식 군사력 감축과 연결시켜야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의가 실제로 열린 것은 1973년6월이었다. 이 회의는 소련에 대해서 현재의 유럽 국경선이 침해할 수 없는 것이라는 양보를 해주는 대신 많은 것을 얻었다.
  이 회의가 열렸을 때 서독 사민당 빌 브란트가 시작한 동방정책에 의해 동독과 서독은 분계선에 합의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서독으로 하여금 ‘국경선의 평화적인 변경’이란 조건을 이 회의에서 관철시키도록 뒷받침했다. 즉, “국경선은 국제법에 따라 합의에 의해서 평화적으로 변경될 수는 있다”는 조항을 헬싱키 선언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 조항은 1990년에 독일 통일 과정에서 주도권을 쥔 서독이 소련을 설득하는 법적인 근거가 되었다. 이 ‘평화적인 변경’ 조항에는 또 “서명국가는 국제조직, 군사적 동맹을 포함한 多者間 이나 상호 조약 기구에 가입하든지 가입하지 않든지 하는 자유를 가지며 중립 선택의 자유도 가진다”는 규정이 덧붙여졌다. 이 규정도 동구공산권이 해체될 때 위성국가들이 주권을 강조하면서 소련의 개입을 저지하는 법적인 장치가 되었다. 이런 조항을 내심 반긴 것은 소련의 무력적 내정간섭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동구 공산권 국가들이었다.
  
  이 회의는 유럽 안보 협력 회의(the Conference on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CSCE)로 불리게 되었고 1975년의 헬싱키 선언 이후 존속된 조직체의 명칭은 유럽 안보 협력 기구(th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였다.
  黃長燁씨가 말하는 헬싱키 선언이란 유럽안보회의가 1975년 헬싱키 선언에서 채택한 인권선언을 가리킨다.
  
  이 조항은 사람과 사상의 자유로운 교류, 인권, 기본적인 자유의 보호를 규정한 것이다. 이 조항은 유럽국가들이 제안한 것이다. 그 목적에 대해서 키신저는 최근 회고록 (Years of Renewal)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 목적은 국제협정에 의하여 소련이 1968년의 체코 및 1956년의 헝가리 봉기나 시위 같은 것을 앞으로는 탄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벨이나 바웬사 같은 비전과 용기의 지도자들은 헬싱키 선언에 들어 있는 이 조항을 이용하여 공산 전체주의를 반대하는 근거로 삼았으며 마침내 동구유럽의 해방을 가져왔다>
  
  헬싱키 선언에서 반영된 인권 조항의 교섭을 주도한 것은 프랑스였다. 최근 프랑스 지식인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가장 열정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유럽안보회의는 ‘군사적 신뢰조치’에 대한 합의도 이루었다. 예컨대 사단급 부대를 이동할 때는 30일 전에 관련국가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을 둔 것이다. 이런 조항도 재래식 군사력에서 우세한 소련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이었다.
  
  포드 대통령이 헬싱키 회의에 참석하여 한 연설 가운데는 이런 대목이 있다.
  “미국은 이 회의가 합의한 원칙들을, 인류를 위해 보전해야 할 유럽 문명의 위대한 유산의 하나로 간주한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이런 것들은 공허한 말이나 진부한 표현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 작업과 말들을 심각하게 여길 것이다. 여러분들은 미국 정부와 국민들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에 대해서 갖고 있는 깊은 신념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드 대통령은 이렇게 덧붙였다.
  “역사는 오늘 우리가 말한 것이나 우리가 약속한 것으로 이 회의를 평가하지 않고 우리가 내일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약속을 지켜낼 것인가로 평가할 것이다.”
  
  포드는 이 대목을 이야기할 때 일부러 맞은 편에 앉은 브레즈네프의 눈을 노려보았다고 한다. 서방세계는 포드의 이 약속을 지켰다. 따라서 헬싱키 선언은 말장난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꾸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던 것이다. 서방세계는 소련에 대해 헬싱키 선언을 계속해서 상기시킴으로써 이 선언이 국가의 행동을 규율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도록 했던 것이다.
  1991년에 남북한이 맺은 기본합의서는 우리측의 주도로 이루어진 합의였다. 이 합의대로 하면 남북한은 평화공존의 길을 걸으면서 통일로 가는 前段階의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북한은 이 합의서의 이행을 거부했다. 남한은 이 합의서의 이행을 북한에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그 뒤의 정권-김영삼, 김대중 정권은 이 합의서를 잊었다. 북한과 대화할 때 항상 이 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했어야 했는데 다른 정권에서 만든 것이라고 그랬는지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1972년의 7.4 공동 성명은 통일3원칙으로서 북한이 주장해온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뒤 북한이 주한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 공동성명보다도 훨씬 구체적으로 진전된 실천계획이 남북기본합의서였다. 교류, 경제협력, 군사적 긴장완화 등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이 문서는 대한민국측의 의지부족으로 휴지가 되고 말았다.
  金大中 대통령은 頂上會談 이전까진 기본 합의서를 강조하더니 평양 정상회담에선 7.4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요구를 많이 받아들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과 남한의 연합제 통일방안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에 합의한 조항은 북한측으로선 남북 대화 30년만의 일대 성과라고 환호할 만한 일이었다.
  
  헬싱키 선언도 휴지가 될 수 있었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이를 선언으로만 인식했다면. 그러나 미국의 歷代 정권은 헬싱키 선언을 對蘇정책의 기본틀로 인식하고 이를 근거로 소련을 압박하여 공산권의 붕괴를 촉진했던 것이다. 남북간에 아무리 근사한 합의가 있어도 그것을 관철시킬 만한 지도자의 신념과 국력과 국민들의 합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선언은 좋은 말로써만 기억될 뿐이다.
  
  
  
  2005년을 보내면서 조선일보의 前現職 사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로 덕담을 하고 새해의 행운을 빌면서 헤어지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조선일보를 둘러싼 사회 환경이나 나라가 되어 가는 모습이 朝友會로 하여금 몇 마디를 기록으로 남기도록 한 것 같습니다.
  전현직 사우들이 지난 1년간 외부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들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넘어가는 나라를 버티고 있다”
  “조선일보 읽는 기분으로 살아간다”
  “조선일보가 요즈음 왜 그래?”
  -등등의 충고와 격려와 비판을 듣고 산 일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언론기관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하나의 애국단체, 하나의 정당, 또는 상해임시정부와 같은 하나의 국가적 기구로 생각하고 있고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수 국민들이 언론에 대해 국가나 국군이 해야 할 일을 기대하고 있는 이런 나라가 지구상에 또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민족사에서는 개화기 때와 日帝강점기 때가 그러하였습니다. 日帝시대 조선, 동아일보는 민족혼을 지켜가는 등불이었을 뿐 아니라 인재들을 모아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했던 교육기관이자 하나의 정부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이 조선일보에 부과한 책무는 日帝 시대 때처럼 “나라를 구하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한 언론사가 역사와 국가와 민족의 이런 무거운 짐을 지게 된 것은 고통이기도 하지만 무한한 영광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두 가지의 숙명을 안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태어났음으로 경쟁해야 하고 남북이념대결 상황에서 태어났음으로 투쟁해야 합니다. 경쟁과 투쟁은 한국인의 생존조건이자 필수적인 공민도덕이라고 할 것입니다. 먹고살기 위하여 경쟁하고 자유와 체제를 지키기 위하여 투쟁하기 싫은 사람은 한국인 클럽에서 탈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과 투쟁은 오늘을 사는 한국인의 가장 고귀한 모럴입니다. 한국에서 책임 있는 자리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들이 경쟁과 투쟁을 회피하는 것은 가장 큰 부패이고 가장 큰 비겁일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의 가치는 훗날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고 싸웠느냐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북한의 민족반역집단 및 남한의 사이비 좌익들과 맞서 싸워야 나의 자유, 나의 가정, 나의 직장, 나의 재산, 나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는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 서울을 주전장으로 하여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주로 심리전과 언론전의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체제공방전의 승패를 가르는 키 플레이어, 즉 主戰선수로 등장한 것입니다.
  이 한해를 보내면서 朝友會가 조선일보의 현직 사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경쟁과 투쟁이란 한국인으로서의 이 숙명을 회피하지 않고 언론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함으로써 우리의 공동체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개 언론사에 체제와 자유와 진실을 지키라는 역사적 임무가 부여된 이유가 있습니다. 남북한의 사이비 좌익연합세력은 과학과 이성과 자유를 거부하는 수구반동 세력입니다. 한국에서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어용언론을 이용한 거짓선동입니다.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 이념투쟁의 본질은 거짓과 진실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국민들이 저들의 거짓선동에 넘어가면 우리는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잃을 것이고 국민들이 이성과 상식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방어하고 자유통일이란 관문을 넘어서 일류국가, 일류시민의 길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조선일보가 하고 있는 일은 바로 거짓선동으로부터 진실과 사실을 지켜냄으로써 우리의 체제와 자유와 재산과 미래를 수호하는 거룩한 싸움입니다. 조선일보의 무기는 총도 아니고 돈도 아닙니다. 조선일보의 무기는 사실과 진실이고 이를 추구하는 자세와 신념으로서의 정통저널리즘입니다. 명백한 거짓과 진실을 앞에 두고도 많은 기회주의적 언론이 객관성으로 위장한 양비론과 양시론을 폄으로써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를 놓고도 “A는 개라고 주장하지만 B는 고양이라고 주장한다”는 양시론을 펴지만 우리 조선일보는 “개는 개다”라고 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조선일보를 표적으로 삼아 남북한의 사이비 좌익연합세력이 총공세를 취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조선일보가 사실과 진실을 부여잡고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넘어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조선일보가 남북한 권력으로부터 당하고 있는 고통은 조국이 미리 주는 영광된 훈장인 것입니다. 1940년 독일공군의 대공습에 맞서 영국을 지켜낸 RAF, ROYAL AIR FORCE, 즉 영국공군에 대해서 처칠이 말했던 한 대목을 한국식으로 인용한다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적은 숫자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입은 적이 없었다”
  오늘날 조선일보가 받는 고통은 반드시 대한민국으로부터 보상받을 것입니다.
  스페인 내전 때 좌파 편에 서서 참전했던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좌파 내부에서 벌어진 암살과 숙청의 피비린내를 경험하고는 공산주의도 파시즘과 똑 같은 전체주의라는 점을 간파하고 ‘동물농장’과 ‘1984년’이란 소설을 써서 좌익사상의 위선과 거짓을 고발했습니다. 오늘날 한반도 정세를 예언한 것 같은 ‘1984년’을 읽어보면 빅 브러더, 大兄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거짓선전을 하는 부서는 진실성, 전쟁을 좋아하는 국방부는 평화성, 고문을 일삼는 법무부는 애정성이라고 불립니다. 오웰은 이 소설에서 “2 더하기 2가 4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는 자유를 빼앗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는 “2 더하기 2는 6이다”는 허위고백을 강요하는 大兄 金正日과 “2 더하기 2는 4이다”고 맞서는 조선일보의 결전장입니다. 진실과 허위, 정통과 이단, 탄압과 자유, 죽음과 생명의 대결에서는 기회주의자들이 설 중립지대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외대 김우룡 교수는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을 콩쥐팥쥐 전술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정통언론은 콩쥐이고, 앵무새 노릇하는 어용언론은 팥쥐인데, 계모는 정부, 일부 관변학자, 노조, 소위 시민단체들입니다. 계모는 팥쥐와 합세하여 콩쥐를 괴롭히지만, 결국은 선녀의 도움으로 콩쥐가 환생하여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비유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 선녀가 바로 자유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조선일보가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면서도 끝까지 정통저널리즘과 사실이란 운전대를 놓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대한민국도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소매치가당하지 않고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입니다. 조선일보는 사실을 수호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60년간 한국의 위대한 개발세대가 건국-호국-산업화-민주화를 거치면서 키워온 자유민주주의라는 거목이 조선일보를 배신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김우룡 교수는 사이비 좌파 세력들이 조선일보 등 비판언론에 대해서 가하고 있는 일종의 테러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첫째, 뉴스 소스 원천봉쇄작전! 정보를 먹고사는 언론사에 대해서 정부가 정보제공을 거부한다는 것은 자금줄을 끊는 것보다 더한 탄압입니다.
  둘째, 나치선전술의 차용! 낙인찍기, 화려한 추상어, 뒤집어씌우기, 서민선동, 바람잡고 부화뇌동 등등 괴벨스가 환생했습니다.
  셋째, 속죄양 전법! 표적을 조선일보로 좁혀서 속죄양을 만듦으로써 다른 비판언론을 주눅들게 만든다.
  넷째, 以夷制夷! 신문과 방송, 메이저 신문과 마이너 신문, 전국지와 지방지를 이간질시킨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이비 좌파들의 이런 기교부림이 일제시대 때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난세를 헤쳐온 조선일보의 노하우를 당할 수 있을지, 무서운 속도로 각성하고 있는 국민들의 건전한 판단력을 영구히 망가뜨릴 수 있을지 저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저들이 진정한 좌익이라면 몰라도 몸은 자본주의의 풍요로움에 담그고 머리는 좌익독재가 만든 지옥을 향하고 있는 그 위선과 위장술로써는 조선일보가 들고 있는 진실의 방패를 뚫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3국통일의 원훈 김유신이 말했던 대로 “우리의 정직으로써 적의 굽은 곳을 치면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조선일보 경영진과 전현직 사우들에게 부과된 역사의 짐이 너무나 무겁고 크기 때문에 우리는 주위와 스스로를 뒤돌아보면서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내부혁신의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야당은 반대하고 언론은 비판함으로써 존재가치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오포지션 파티로서의 의무인 반대를 포기하고 소위 상생의 길을 걷는 바람에 조선 동아일보 등 정통저널리즘이 그 반대의 임무까지 수행하느라고 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 때는 야당이 선명하게 투쟁하면 언론은 한 발 뒤에서 자유를 확대시켜나갔으나 요사이는 조선 동아일보가 자유와 진실을 지키는 투쟁전선에서 야당의 몫까지 떠안고 가장 앞줄에 서는 바람에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사이비 좌파에 대한 비판 못지 않게 웰빙족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을 비판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가을 인천 맥아더 동상 파괴 시도의 현장에서는 세계에서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잘 먹고 잘 입은 한총련의 살찐 젊은이들이 쇠몽둥이와 죽창을 들고 맥아더 동상을 향해서 돌격하는데, 굶주려가면서도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만들어낸 70대 노인들이 손자뻘 되는 그 무장젊은이들을 향해서 계란을 던졌습니다. 그날 한국의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습니까. 진보와 보수가 대결했다. 한반도의 가장 지독한 수구세력인 김정일을 흠모하고 죽창 쇠창으로 무장한 불법시위대가 진보라고 월계관을 씌워주고 있는 언론은 한국 언론사에서 지금 백주의 암흑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위기를 사회의 저질화와 좌경화의 동시진행이라고 진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쓴 잔
  
  
  
  
  그런 점에서 조선일보 현직 사우들은 그야말로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