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이다.
  
   이름:오수안 (無) (61, 남, 노무)
   2003-05-28 오전 12:45:00 218.146.170.16
  
  
   이승만-박정희대통령을 추억하며...........
  
  나는 이승만-박정희대통령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의 형님이 보도연맹사건으로 돌아가시고,고등학교
  시절에 4.19를 맞으면서,젊은 시절 한때는 이승만대통
  령을 무척이나 싫어했었다.
  
  또한 국민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 유신체제로 나
  라를 운영해 나가며,위태위태하게 나라를 이끌어가는 박
  대통령이 참 안쓰러운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인가 두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두분 모두
  '이 나라는 나 아니면 안된다' 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었
  는데,젊은 시절에는 그러한 생각이 참 오만하다고 느꼈
  었다.그런데 두분이 집권하셨던 그 시절을 차분히 반추
  해보니 '정말 두분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가 이러한 자유
  와 번영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지탄받는 무리한 개헌과 인권탄압도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이 드는 것이다.물론 이것은 내 개인의 느낌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선진자유민주주의와 근대화-산업화의 병행
  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당시 대한민국이 처했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말그대로 책
  상위에서나 가능할뿐,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두분은 시대적상황에 따라,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시스템
  을 만들었고,야당을 믿지못해 헌법을 자의적으로 고쳤지만
  근본은 두분다 인민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요 애국자였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누이가 아사하고,하루하루 끼니를 걱
  정해야 했던 내가 노모를 모시며,처자를 부양할수 있었던 것
  이,나는 이승만-박정희 두분의 은덕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나는 그분들을 위인전에 오르지 못할 '불행한 영웅'들이라고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