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를 둘러싼 논란을 보게되면 전교조뿐만 아니라 민변, 민교협, 민노당등이 한 편을 이루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런데 이거야 말로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다. NEIS에 대한 찬반은 결코 이념적 문제와는 상관없기 때문이다.
  
  그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나,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어떤 내용이나 수준까지 파악되고, 기록되어야 하는지의 판단의 문제이다. 더구나 이미 시스템이 선정되어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된 비용, 진행된 실무작업 정도 등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고려도 매우 중요하다.
  
  결코 이념이나 노동자 혹은 농민등 특정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지 않은 NEIS에 대해 전교조 내부는 물론이고 여기에 민변등이 '반대'라는 견해의 일치를 보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결국 이 사안에 대해 깊이있게 검토하는 과정이 없이 서로 편을 들어주는 데 관심이 높다는 결론밖엔 내릴 수가 없다. 스스로 이른바 진보세력이라고 표방하는 네트워크 내에서 이런식의 '무작정 편들기'가 횡행한다면 그들의 수준은 진리나 비판적 지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좌파의 득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문제는 질 낮은 좌파의 득세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