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均桓 총무는 대통령 외교안보팀을 흔들지 말라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鄭均桓(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가 6월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외교안보팀의 사퇴」를 주장한 것은 語不成說(어불성설)이요, 本末顚倒(본말전도)다.
  그는 『햇볕정책으로 구축된 남북한의 가교가 참여정부에 들어서서 크게 흔들리고, 戰雲(전운)마저 감도는 위기상황이 조성되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참여정부 외교안보팀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 남북정상회담을 수사대상으로 설정한 특검법을 막지 못했다』면서 『외교안보팀은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공약 이행을 보좌할 의지와 능력이 없음을 자인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鄭총무의 말을 하나하나씩 뜯어보자. 햇볕정책으로 남북한의 가교가 구축됐다고 했는데, 무슨 가교가 구축됐다는 말인가. 돈 주고 정상회담을 산 것을 말하는 것인가? 金正日이 그 돈으로 굶주린 백성들 먹여 살릴 생각은 않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오늘날,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 해군 함정 참수리号를 무단 공격하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자랑하는 것인가?
  戰雲마저 감돈다고 했는데, 그게 우리 외교안보팀의 잘못인가? 잘못은 핵무기와 집단살상무기를 만들고, 마약을 수출하는 국제깡패 金正日에게 있다는 것은 국제 公知(공지)의 사실 이다.
  햇볕정책을 대단히 위대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金大中 式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으로 판명났다. 순수하게 북한 주민을 돕는 햇볕정책이라면 좋다. 다만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지원물자가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지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特檢法(특검법) 수용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참여정부 업적 가운데 하나다. 鄭총무에게 권유한다.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시내 아무 길이나 막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特檢을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 잘했다는 사람이 많은지.
  참여정부가 들어선 후, 그나마 국민들을 안심케 해온 盧武鉉 대통령의 보좌진을 꼽으라면 대다수 국민들이 외교안보팀을 꼽을 것이다. 이락크 派兵 결정도, 對美관계를 정상화의 길로 이끈 것도 외교안보팀이요, 대통령이 미국에 이은 두번째 우방, 일본을 방문하여 우의를 다지게 한 것도 외교안보팀의 공로다.
  솔직하게 자신이 主君(주군)으로 모셨던 金大中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衷情(충정)이라면, 盧武鉉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직접 「사법처리 불가」를 요구할 일이지, 보좌진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비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