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南進 집중배치중!
  -미군 정보통 이야기
  
  *주한미군의 한 군사정보 책임자는 '북한군의 휴전선 집중배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군사훈련도 강화되고 있는데 한국 언론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에 따르면 3년 전에 비해서 북한 군사력의 南進 배치와 집중도(평양-원산선 이남으로 배치된 군사력의 비중)는 60%에서 70%로 늘었다고 한다(1980년의 경우 40%). 같은 시기, 병력은 5%, 포병은 25%, 수도권을 강타할 수 있는 화력은 60%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들 장거리 포대는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의 중추신경적 부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또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수입도 재개하여 지대공 미사일을 대량 사들였다고 한다.
  그는 '북한군의 1999-2000년 동계 훈련은 규모면에서 사상최대였고, 2000년 여름훈련은 사상 두번째 규모, 올 겨울의 훈련은 사상 세번째 규모였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력이 약화되면 군사력도 함께 약화된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는 경제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북한군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격렬한 단기전입니다. 이런 전투에선 경제력보다는 군사력이 먼저 승부를 결정지을 수가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1단계에선 한국군이 거의 전부의 책임을 떠맡고, 2단계에선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의 공군력이 그 뒤를 맡고 종국적으로는 미국이 대군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북한군의 기습공격은 1,2단계에서 승부를 결정짓자는 것이고 그런 방향으로 전력이 배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은 잘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의 위협은 공격능력과 전쟁의도의 合인데 공격능력은 충분합니다. 전쟁의도는 김정일만 알 것입니다. 북한군은 공격형 배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군과 미군의 북침을 걱정한다면 방어형 배치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 고위 인사는 '김정일이 휴전선에 대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를 추정한다면 공격목적이든지, 앞으로 제기될 군축협상에서 유리한 高地를 점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김정일은 평양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한테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즉, 남북한이 통일된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존재를 허용할 수 있다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김정일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전하면서 이 미군장성은 '김정일의 이야기는 헛소리일 뿐이다'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즉, 공식문서로 남지 않은 김정일의 약속이나 잡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다른 미군 정보통 인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푸틴과 손잡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NATIONAL MISSILE DEFENSE) 계획을 비난하는 자세를 취한 것에 대하여 두 가지 추측을 한다고 했다. 하나는 외교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것이고, 다른 추측은 김대중 대통령의 진심이란 이야기였다.
  *한국과 미국의 對北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합의에 도달한 분야가 있었다.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는 김대중 정부로부터 물질적,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것. 둘째는 그의 서울방문이 남한의 국론을 분렬시키고 한미간을 이간질 할 수 있다는 계산.
  
  
  핵무기 확산 금지 운동 전문가들의 경고/북한에 짓고 있는 경수로는 완공불가능! 40억 달러만 날리고(그 중 한국은 약30억 달러) 껍데기만 만들 가능성 높다.
  
  
  *최근(2월말-3월초)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NPEC(NONPROLIFERATION EDUCATION CENTER)의 사무총장 헨리 D. 소콜스키씨와 이 기관의 상담역이자 前 미국 핵규제 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정부, 학계, 언론계 인사들고 두루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였다.
  1.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KORE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가 북한에 짓고 있는 경수로(100만 킬로와트짜리 2기)는 완공되기 어렵다.
  2. 첫째, 경수로가 완공되어 가동하면 폭탄제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풀로토니움을 대량으로 갖게 된다. 사용후 핵연료 안에 들어 있는 풀로토니움을 추출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3. 둘째, 경수로를 완공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갈 원자로를 미국이 제공할 수는 없다. 미국 법은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없게 하고 있다.
  4. 셋째, 경수로에 원자로가 들어가 가동일보 직전에 가더라도 현재의 북한전력사정으로는 가동이 불가능하다. 200만 킬로와트짜리 원자로가 가동하려면 엄청난 재래식 발전용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특히 시동을 걸 때 그러하다.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해야 북한의 현재 전력시스템을 고쳐놓을 수가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남한이 약70%를 대고 있는 경수로 공사비는 헛간만 짓는 데 날아가버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당장 재검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