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김대중 정권이 출범하여 아직 힘이 있을 때 소위 북풍, 총풍, 세풍이란 3風사건이 있었다. 그 가운데 총풍이란 사건은 세 사나이가 1997년 대통령 선거 기간중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하여 북한측에 대해서 휴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총격을 가해서 긴장을 높여주도록 요청했다는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 여권에선 총살감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이 사건의 수사, 재판 기록엔 총격요청이란 단어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세 사나이가 벌인 코미디 같은 해프닝성 사건이라 해서 2심에선 모두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총살감이 집행유예라니?
  정권, 언론, 검찰, 국정원이 공모해서 합작한 것이나 다름 없는 신기루가 총풍사건이었다(상세한 기사는 발매중인 월간조선 7월호 참조).
  요사이 국세청이 언론사에 대해서 5천억원 이상의 세금을 추징한 사건이 시끄럽지만 2년 뒤 그 진상은 총풍사건처럼 쪼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출범 초기에 적극적으로 언론을 이용했던 권력은 그 언론이 말을 잘 듣지 않자 김정일에 비판적인 언론을 주대상으로 하여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모양인데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김대중 정권은 레임 덕에 걸린 데다가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했으며 김정일 정권은 밑으로부터 망해가고 있고 역사는 뭐가 짖어도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세를 거슬러가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겠다는 자세는 한강을 역류하면서 헤엄치는 사람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다. 힘만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