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正義를 확실히 세우려면 세금 앞에서는 국민들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대통령부터 노동자까지, 야당 총재부터 여당 대표까지, 소위 시민단체장들부터 종교단체 지도자들까지 지금까지의 납세 실적을 공개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언론사 세무 조사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여야의 대표선수인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 두 분의 납세 기록을 스스로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죄가 되어서도 안되고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자랑이 되어서도 안된다.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부끄럼 없이 욕하는 나라에서는 세금이 적게 걷힐 것이다. 세금이 적게 걷히면 안보, 교육, 과학 진흥에 타격을 받게 되고 특히 우리 사회의 소외층이 가장 큰 손해를 본다.
  김대중, 이회창 두 분은 특히 정치자금이나 비자금 수입분에 대해서 세금을 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신문사가 판촉용으로 지국에 내려보낸 無價紙에 수백억원씩의 세금을 매긴 국세청의 살벌한 잣대가 김대중, 이회창 두 분한테 적용되지 않는다면 조세 正義는 不義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