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무장 대치상황에선 국민들이 안보를 국군에게만 맡겨놓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국군은 군사적 침략에 대해선 책임지고 격퇴할 의무가 있지만 후방으로 파고 드는 간접침략에 대해선 국민이 지켜내야 합니다.
  군사적 침략에 의한 통일 가능성이 나날이 낮아지고 있는 지금 金正日 정권은 남한내에 친북 정권을 세우는 정변을 통해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통일하려는 전략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남한내의 이런 정변에는 합법, 비합법 수단이 모두 동원됩니다. 주로 정치, 선전, 문화, 심리전을 통해서 이뤄지는 김정일 세력의 친북정권 수립공작은 합법을 가장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 짚어보기로 합시다.
  1. 집권세력중 누군가가 김정일과 내통, 내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국민이 이를 감시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내통과 내응의 증거를 일반 국민들이 잡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의혹만 있어도 일단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1970년대 서독의 브란트 수상이 동방정책을 추진할 때 그 최측근 보좌관은 동독 정권이 심어놓은 스파이였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져 브란트는 사임하였습니다. 비록 사회민주주의자였고 반공주의자였지만 브란트의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서독 사람들이 의구심을 제기하였고 스파이 기욤의 적발로써 서독 정부가 동독 정권과 내통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던 것입니다.
  2. 남한내의 親김정일 세력을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親김정일 세력은 절대로 공산주의자라고 고백하지 않으므로 그들의 위장술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자, 개혁주의자, 통일주의자, 민족주의자, 평화주의자로 위장합니다. 그들은 집권층, 사회단체, 정치계, 언론계, 지식인 세계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기무사가 全軍 지휘관 회의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군대안에도 친북세력이 상당수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지 않지만 이들의 행동을 보면 親김정일 세력을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첫째,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하는 사람은 일단 친북세력으로 보아야 합니다. 연방제 통일방안은 적화 통일전략에서 나온 전술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정권의 적화 전술을 마치 평화통일방안이나 되는 것처럼 해석하면서 수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는 북한의 남한 혁명 전략을 우리 안방으로 불러들이려는 반역자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 법원도 그 동안의 판결을 통해서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찬동, 지지하는 사람을 처벌해왔습니다.
  둘째, 북한 정권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조하는 사람은 지극히 위험하고 친북세력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정권이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친북세력입니다.
  넷째, 남한에서 이뤄진 사소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흥분하면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대미문의 학살과 기아사태에 대해서 침묵하는 사람은 친북세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이런 안목을 갖춘 다음 우리 애국시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애국시민들이 조국과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헌법과 법률입니다. 우리의 법체계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친북세력들은 이 법을 어기지 않고는 정변을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개정이나 폐지를 그토록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권세력이나 대통령이 북한정권과 접촉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명분으로 내세워놓고 뒤로는 헌법을 위반하고 있지 않은지도 면밀히 살피고 의심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고 확증이 있으면 고발하고 국회가 그런 인사들을 탄핵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강도나 강간범을 발견하면 신고해야 하듯이 국가를 파괴하고 국민을 배신하려는 反국가사범은 더 철저히 감시, 신고하여야 합니다.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은 권력자들이 나라를 팔아넘기고 체제를 뒤엎기 위하여 법을 어길 때는 이들에게 불복종하고 헌법에 충성하여야 합니다.
  둘째, 애국은 돈으로써, 행동으로써 표현되는 것입니다. 마음고생이나 불평 불만 수준의 의사표시는 비겁한 것입니다. 돈 있는 사람은 체제를 지키는 데 돈을 내야 합니다. 애국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애국 언론을 많이 구독해주며 애국인사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행동력이 있는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거나 발언해야 할 때 발언해야 합니다. 애국시민이 얌전하면 체제는 시끄러운 사람들 차지가 됩니다.
  셋째, 김정일 세력의 전략 전술을 공부해야 합니다. 알아야 공격도 방어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들이 쓰는 진보, 평화, 개혁, 민족, 자주란 말에 속지 않을 정도의 교양을 지녀야 합니다.
  넷째, 전술적-단기적으론 회의적- 비관적으로 행동하고 전략적-장기적으로는 자신감과 낙관을 가져야 합니다. 최종적 승리는 대한민국 편이고, 세계사의 흐름은 우리 편이며, 김정일 정권은 역사의 진군 나팔 속에서 산산히 부서질 이름이란 낙관을 깔고서 하루하루의 투쟁은 도전하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치러야 합니다.
  다섯째, 家長은 가족을, 상사는 직장 후배들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여섯째, 친김정일 세력은 부도덕하고 부패하였으며 비굴하고 잔혹한 악의 집단이자 민족 반역자들이란 평가를 가슴에 새겨두어야 합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선의 편에 서 있고, 역사적 진보의 흐름속에 있으며 따라서 최종 승리는 우리 것일 수밖에 없다는 자기 확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