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언론개혁은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이지만 그것이 옳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불공정, 정치적 의도 시비로 해서 국민들은 이제 비판언론은 곧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세 신문이란 연상작용을 하게 되었다. 이 3대 신문과 여타신문 사이의 차별이 확실하게 된 것이다. 비판 신문과 어용-친여신문의 이런 선명한 차별은 장차 무슨 결과를 낳을 것인가. 결국은 비판신문의 강화와 어용-친여 신문의 몰락이 될 것이다. 3대 신문은 그렇게 두드려 맞고도 부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지 않은가.
  이와 아울러 3대 신문 공격에 앞장선 방송중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mbc의 시청률이 가장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저녁 뉴스 시청률이 그러하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국민들이 언론시장에서 이미 심판을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용-친여 언론의 몰락과 비판 언론의 강화 ---- 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언론개혁의 목표가 아닌가. 누군가가 김대중 대통령의 손을 통해서 어떤 위대한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