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사망한 허 일병 사건으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국방부「 허 일병 사망사건 특별 진상조사단(이하: 특조단)」의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특조단은 이번 사건을 조사함에 있어 사건을 원점에서 조사한다는 방침아래
   첫째, 노00(당시:선임하사)의 총기 오발 사실이 있었는가?
   둘째,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이 있는가?
   셋째, 허원근 일병이 자살했는가? 라는 타살과 자살의 가능성을
   모두 두고 조사하였습니다.
  
  특조단은 18년 전의 사건을 재조사한다는 점에서 참고인의 진술이 지닌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고 판단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GOP부대의 특성(경계 및 감시,보고,시간,규정,일과표)과 주변정황(기상, 지형 등)을 조사의 판단요소로 고려하고, 진술조사의 진실성 여부는 대질조사와 거짓말 탐지 검사 방법으로 조사하여 판단하였습니다.
  
  
  중간 조사결과
  
  중대 내무반에서 새벽에 노 00중사의 총기오발 상황은 없었다
  
  84년 4월 2일 02～04시 사이에 당시 중대 내무반에 있던 9명 모두가 “총기 오발사건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중대 본부요원 5명(총기오발 행위자로 지목된 노00 중사 포함)의 거짓말 탐지 검사 결과,
  총기오발 사고 발생이 없다는 진술에 있어서 진실반응을 확인하였습니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 “오발사고를 목격했다”고 진술자 전00의 진술내용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허위임을 판단하였습니다.
  
   첫째, 본 사건과 관련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상에도 전
   00는 “사고 당일 아침에 허 일병을 보았다”고 진술하는 등 일관성
   이 없다.
  
   둘째, 당시 중대원과의 대질조사에 일체 불응하고 있다.
  
   셋째, 당시 중대원 9명의 “총격사실이 없었다”는 일관된 진술과
   이에 대한 거짓말 탐지 결과 진실반응이 나왔다.
  
   넷째, 총격을 당한 이후 허 일병이 영하 5도(체감온도 영하9도)에
   서 피를 흘리며 체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7-8시간 정도 생존이
   어렵다.
  
  전방(GOP)부대의 특성 및 관행, 당시의 주변정황 등을 고려해 조사한 결과, 허 일병은 총상을 입지 않았다
  
  중대원 다수는 일관되게 사고당일 아침 허 일병의 목격여부에 대하여 '사고 당일 아침에 허 일병을 보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당시 GOP에서 새벽에 총기사고 발생 후, 상황보고가 되었다면 응급조치와 동시에 대대, 연대, 사단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야 하나, 이와 관련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시 대대장과 보안대 허00하사에 대한 중대본부 도착 여부에 대하여 중대본부 요원 10명중 9명은 본적이 없다고 일관된 진술을 확인하였고, 대대장에 대한 거짓말 탐지 검사 결과 진실반응을 확인하였습니다.
  
  특조단의 향후조사는
  
  제3자에 의한 타살 및 자살여부에 중점을 두고 계속 조사하며 아울러 당시 헌병대 조사상의 문제점도 밝히겠습니다.
  
  또한 분야별 전문위원의 자문과 현장검증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한 이후, 11월 중순 경 조사 결과를 종합 발표 할 예정입니다.(끝)
  
  국방부 허 일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조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