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한미군 철수 구호. (출처 :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에 올라 있는 사진들)

김정은 독재를 감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文후보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주장하며 “(북한) 김정은의 행태를 보면 과거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세계로부터 호감을 사려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文후보는 김정은이 개방하고 변화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정작 북한은 이러한 남한의 예측을 격렬히 비난해왔다. 북한은 올 7~8월 남한 언론이 김정은·리설주의 대외행보를 개혁·개방 신호로 해석하며 보도하자 “적대국이 바라는 개혁·개방은 없다(7월11일 조선신보)”며 “그런 바램은 어리석고 미련한 개꿈(7월29일 조평통)” “개혁·개방설을 짓부수고 산산쪼각 낼 것(8월16일 우리민족끼리)”고 일축해왔다.
  
  실체적 위협인 북한을 ‘위협이 아니’라는 식으로 우기는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文후보는 최근 통일뉴스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관련,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도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양해하고 주한미군이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점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철수 문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일이 주한미군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철수할 필요가 없다는 對北굴종적 발언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은 물론 이후도 주한미군 철수를 집요하게 선동해왔다. 현재도 남한을 상대로 한 북한의 가장 중요한 선동 이슈는 주한미군 철수이다(사진 참조).
  
  文후보 발언이 북한의 위협을 모르고 한 말이라면 무지하고 무책임한 일이고 알고도 했다면 고의적인 利敵(이적)행위다. 어떤 쪽이건 60만 軍통수권자로 자격미달이다. 이런 인물이 5천만 남한 국민의 안전과 2400만 북한 주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