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유니온 김준 회원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라이트뉴스

보수단체들이 ‘간첩 사건'이 터진 서울시를 향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좋은세상만들기국민운동, 라이트코리아, (사)실향민중앙협의회, 블루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서 위장 탈북한 간첩이 잡혔는데도 시장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박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회를 본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공무원 사회에서 간첩이 검거되었는데도 국민대통합을 말하면서 반공주의를 포기하자고 할 수 있느나'며 '반공주의를 지양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발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야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한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며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싶을까? 그런다면 정말 미친 놈들'이라고 지적했다.

▲ 24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 사과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참석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 라이트뉴스

▲ 24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 사과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시청 청사 앞에서 광장에 놀러 온 초등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 라이트뉴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자기 관리 하에서 사건이 터졌으면 사과와 더불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선출된 시장이란 이유로 사과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인가?”라며 “신원조회는 경찰청의 몫이라 이유로 서울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처럼 하는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 “채용 후 1년이 넘게 같이 근무해 놓고 정말 아무 책임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책임부터 피해가려는 비열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줄곧 주장해 온 국가보안법 폐지, 종북단체 임원 경력,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의 서울시 감사관 내정 등을 살펴보면 사과는 커녕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정원의 북풍’으로 뒤집어 씌우지 않음이 다행일지 모른다”고 박 시장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시장이 서울시에서 일어난 간첩 사건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표시도 없고 서울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며 “이번 서울시 간첩사건을 바면 서울시민의 신상첩보를 북한에 넘겨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탈북자의 신상정보의 북한 유출이 ‘뭐 대단한 것이냐’는 식의 공무원 인식도 문제거니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탈북자 채용기피 현상도 문제”라며 “탈북자들은 괜한 피해의식으로 위축되지 말고 간첩이 아니면 당당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 접수한 '서울시 간첩사건' 관련 '서울시장 사과촉구 및 질의 내용' © 라이트뉴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시 ‘간첩사건’과 무관하다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기 바란다”며 ▲이번 ‘간첩사건’에 대해 사과 또는 유감 표명할 의사 여부 ▲포섭된 공무원이 있는지 여부 ▲서울시민의 신상정보의 북한유출이 없다고 보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 ▲반국가행위 전력자의 서울시 감사관 내정 철회 여부 등 4가지를 공개 질의했다.

이들은 또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간첩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태홍의 바른대한민국] 박원순 엄호에 나선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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