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폄하했던 민주당 김광진(상단 사진) 의원의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를 겨냥한 ‘트집잡기’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실은 26일 軍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체력 단련장(軍골프장) 이용현황’을 인용해 “金국방장관 내정자가 천안함 폭침사건 다음 날인 3월27일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기간(2010년 4월25~29일) 중인 4월26일에도 金국방장관 내정자는 아침 일찍 태릉 골프장에 갔으며, 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후 한 달동안 軍골프장을 출입한 회수는 모두 5차례였다고 밝혔다. 金국방장관 내정자는 2008년 3월 말 韓美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예편한 상태였기 때문에 2010년 당시의 신분은 민간인 신분이었다.

金국방장관 내정자의 골프장 출입을 문제삼은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지난해 10월19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을 상대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 관련 뮤지컬을 국방부가 지원하려 한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金의원은 白장군에 대해 “이 민족 반역자가 대한민국 국군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패륜적 발언을 했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같은 달 29일 “김광진 의원이 지난 19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객관적이고 명백한 근거 없이 ‘민족의 반역자’라고 지칭해 백선엽 장군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징계안 제출 이유를 밝혔다.

징계안에서 새누리당은 金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인 2012년 1월 트위터를 통해 ‘새해소원은 명박급사(急死)’라는 표현을 리트윗 하고, 2011년 11월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나이 먹었으면 곱게 먹어”, “쓰레기 같은 것들과 말 섞기 싫어” 등의 표현을 썼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은 “金의원의 발언은 국회법 25조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金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또 다시 “(백선엽 장군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기관에서 정한 친일파는 고작 1005명이다. 만주군관학교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군대 가듯이 가는 것이 아니라 혈서를 써서 맹세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서 본인의 아주 진정한 욕구로써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는 발언에 대해 “천안함 사건이나 농협 디도스 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무조건 북한 탓이라고 많이 얘기한다”며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는 정부의 말이 다 맞느냐는 의구심(이 있다). 이런 것을 일반 국민이 갖지 못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언급한 내용의 글을 리트윗 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어떻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가벼운 농담의 수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2011년 11월26일자 <조갑제닷컴> 보도
 

조선닷컴 2005년 9월22일자 보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