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젋은 좌파들이 자멸을 고집하고 있다. 4월 4일 중앙일보(온라인)은 “중도로 갈 것인가 진보를 고수할 것인가”라며 민주통합당에서 정체성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본지 인터뷰가 논쟁의 계기가 됐다”며 중앙일보는 문희상 위원장의 “좌클릭해서 망했다. 당의 정체성에서 중도개혁의 색깔을 진하게 내야 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지향하는 중도개혁이 ‘김대중 평민당’ 이래 우리 당의 기본인데 이를 어기고 왔다 갔다 하는 통에 우리가 신뢰를 잃었다”는 견해를 인용했다. 민통당의 좌클릭이 자멸을 초래했다는 문희상 위원장의 자가진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통당의 운동권 출신 좌파들이 ‘민통당은 좌경화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변을 하면서, 문희상 위원장에 반발했다. 민통당의 노장파는 당의 좌클릭을 교정하는 쇄신을 요구하는데, 민통당의 운동권 출신 소장파들은 당의 쇄신을 거부하는 자멸의 추태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늙은 쇄신파와 젊은 수구파가 민통당 내에서 대립하고 있다. 문희상 위원장의 “좌클릭해서 망했다. 당의 정체성에서 중도개혁의 색깔을 진하게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486세대인 진성준 의원(초선)은 4월 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의 좌클릭이 문제였다는 진단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당의 진보적인 정체성과 노선은 분명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통화에서 “문제는 진보적 노선을 어떻게 국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구사할 것인가에 있다. 당내에서 중도·진보 노선 논쟁이 본격화하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민통당이 좌클릭했다는 진단을 거부하고, 좌클릭을 굳건하게 견지하겠다는 진성준 의원의 투지가 엿보인다. 성숙하고 경륜이 있는 정치인들의 민통당 쇄신 요구에 젊은 수구파나 미숙성한 좌파들이 대항하는 형국이다. 민통당의 좌경화가 자멸의 핵심적 변수임을 젊은 좌파들이 자각하지 못하고, 좌경화를 광적으로 고집하며 자멸하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런 민통당의 노선과 파벌의 대립에 대해 “노선투쟁은 세대 대결로 흐를 조짐이다. 당내 원로 및 중진 그룹은 중도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데 비해 486 등 소장파 그룹은 진보 스탠스를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486세대의 좌파로 분류되는 김기식 의원(초선)도 “선거 캠페인에선 중원으로 향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를 정체성 변경으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했고, 486그룹의 한 의원도 “중도는 목적이 아니라 방법이다. 당의 정체성을 중도로 향한다는 주장은 실체 없는 무지개”라며 반발했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의원도 “정체성과 관련해 당의 새 강령에 중도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고, 홍영표 의원도 “일부 개별 사안을 놓고 당의 정책을 논의할 수는 있어도 큰 방향에서 중도개혁 노선으로 바꾸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좌클릭을 고집했다고 한다. 진보를 외치는 젊은 운동권 출신들이 민통당 수구(좌익)세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486 운동권 출신의 민통당 주류가 이렇게 좌클릭을 고집하는 가운데, 문희상 위원장을 비롯해 정대철·이부영 고문 등 원로 그룹은 입장이 다르다고 중앙일보는 평가했다. 이부영 고문은 이날 “민주당의 복지, 경제민주화 이슈를 내려놓아선 안 되겠지만 스펙트럼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대철 고문도 지난달 19일 한 포럼에서 “민주당은 개혁을 계속 추구하되 중도와 중도우파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는 요약했다. “박기춘 원내대표 등 중진 그룹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장외집회 반대, 종편 출연금지 해제 등의 결정이 이뤄졌다”며 중앙일보는 황주홍 의원(초선)의 “중도개혁주의가 민주당의 노선이다. 민주당은 엘리트 전위정당이 아니라 국민 정당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진보의 탈을 쓴 민통당의 수구적 좌파들에 대한 합리적 상식파의 반발로 풀이된다. 황주홍은 정청래 같은 좌파와 노선투쟁을 벌이고 있다.

“중도에 무게를 두는 이들 가운데는 50대 이상에 비운동권·관료·전문가 출신이 많다”며 중앙일보는 “중진 원로 대 소장파, 비주류 대 주류의 노선투쟁 성격을 띠고 있는 중도개혁 논쟁의 이면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미묘한 색깔 차이도 깔려 있다”고도 분석했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동철(광주·3선) 의원의 “민주당은 새정치국민회의 때 이미 중산층·서민의 정당임을 선언했는데 (김대중 정부 이후인) 지난 10년간 중산층에 불안감을 준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전한 중앙일보는 “민주당의 정체성 논쟁은 당의 강령 개정, 4월 재·보선, 5월 전당대회 등의 정치 스케줄과 맞물려 가열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민통당이 지난 10년간 중산층에 불안감을 준다’는 김동철 의원의 자가진단은 민통당의 좌클릭에 대한 우려로 들린다. 운동권 출신의 좌파들이 주도권을 장악하여 진보의 탈을 쓰고 수구꼴통짓을 하면, 민통당은 시대착오적 좌익정당으로 전락하여 국민들로부터 더 버림받을 것이다.

<중도 개혁 vs 진보 유지 … 민주당 노선투쟁 점화>라는 중앙일보(온라인)의 기사에 네티즌들은 민통당의 정체와 운명을 간파했다. 한 네티즌(kang315)은 “자칫 민주당은 안철수신당 바람 앞에 공중분해 되고 말 것이다. 돌아보면, 김영삼의 3당 합당부터 잘못됐다. 김영삼은 대통령이 되지 않고 야당당수로 끝내야 했다. 그랬다면 정통민주당이 전라도당으로 전락하여, 종북좌익과 연대하는 미친 광대극의 오늘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usaca)은 “아직도 어디로 갈지 길을 묻는 촌놈들... 자신들의 길도 모르면서 국민들에게 함께 가자고?”라고 민통당을 질타했다. 또 한 네티즌(jamesthkim)은 “예덜 수준이 그렇지뭐. 난닝구 빽빠지 말장난 말고는 뭐하나 할 줄 아는게 있나? 진짜 진보가 뭔지도 모르면서 종북질을 진보로 착각하는 멍청이들”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soocheun)은 “국회의원 공천도 못하는 당 해체하고 통진당이나 새누리당으로 각자 취향에 따라 떠나라”고 질타했다.

이렇게 국민들은 명경알처럼 민주통합당의 본성과 운명을 알고 있다. 민통당의 주류로 등장한 운동권 출신의 좌파들이 민통당을 망가뜨리는 자멸의 주역이 될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진보, 평등, 평화’ 등의 개념에 집착하는 민통당의 자칭 진보(좌익)세력은 사실상 민주통합당을 수구좌익집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민주의 이름으로 허황된 거짓과 무책임한 폭력에 의존하여 대한민국에 파괴의 기운을 불어넣은 민통당의 소장파 진보(좌익)세력은 자멸의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를 못 먹겠다면서 이명박 정권 타도에 나선 광우병 촛불폭동에 동조하거나 침묵했던 자들이 진보나 민주를 들먹인 가증스러운 위선은 이제 민통당의 사멸로 응보받을 것이다. 민주와 진보를 팔아서 독선과 위선의 억지와 폭력 행각을 보여준 민주통합당의 젊은 좌파들은 자멸세력의 본성을 드러내면서 심판될 것이다. 자칭 진보세력의 수구좌익성이 저절로 폭로되어 심판된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