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는 新냉전의 도래, 韓·美 동맹 붕괴,
  북한 소멸, 평화적 공존 등 네 가지 가능성이 상존
  
  한반도에서 적대행위와 긴장이 계속됨에 따라 한국을 사실상 섬으로 만들었고, 세계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라진 냉전형 분단이 영구화되고 있다. 안보의 핵심을 단순히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한국의 분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東北亞의 평화, 진정한 평화는 수립될 수 없을 것이다
  
  [편집자 注] 이 글은 미국의 東아시아 전문 연구소인 노틸러스 연구소가(Nautilus Institute)가 발표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4개의 시나리오」 자료를 발췌 번역한 것이다. 노틸러스 연구소는 2002년 5~6월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 전문가 10명(정부, 학계, 연구소, 민간부문 전문가)을 초청하여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2년까지 앞으로 10년간 한반도에서 벌어질 한반도의 예상 진로를 4개의 시나리오로 정리했다.
  ▲北 플루토늄 추출. 한국과 일본도 핵무장을 추진하여 東北亞에서 新냉전 시작 ▲북한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이 한국의 포용정책과 충돌하여 韓·美 동맹 균열 ▲중국이 對北 봉쇄에 가담하여 북한 내부 붕괴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하여 美·北관계 정상화.
  다음은 노틸러스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다.
  
  東北亞의 「블랙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북한은 東北亞의 「블랙홀」로 남아 있다. 이들의 계속되는 고립과 기근, 경제적 붕괴는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東北亞에서 정치·경제·군사·안보,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조와 포용을 개선하는 데 장벽이 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적대행위와 긴장이 계속됨에 따라 한국을 사실상 섬으로 만들었고, 세계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라진 냉전형 분단이 영구화되고 있다. 안보의 핵심을 단순히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한국의 분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東北亞의 평화, 진정한 평화는 수립될 수 없을 것이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美·北 관계를 한반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차적 지렛대로 분석을 했다. 미국은 북한이 외부세계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국제금융기구, 유럽연합 등도 모두 북한의 재건과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 어느 집단도 미국의 동의나 지지 없이는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군의 존재와 이 지역 전반의 안보전략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상황의 영향을 받으면서 또 평화와 안보를 결정한다.
  이 시나리오들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연구결과를 제시할 것이다. 연구원들은 한반도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큰 추진요소로 판단한 9가지 문제를 정리했다. 「표 1」은 그 목록이다.
  다음 10년 동안 이 같은 불확실성이 어떻게 발전되어 나갈 것인지 검토하기 위해 두 가지의 불확실성을 선정해서 두 가지의 축을 중심으로 4분면을 만들어 기입했다.
  한 축은 남북한 관계가 협조와 화해의 방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 쪽으로 움직일 것인지를 표시한다.
  이 축은 정치적·군사적·경제적 관계를 포함한 남북한 간의 여러 가지 요소를 조사한 것이다. 다른 축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환경이 협조적이 될 것인지, 아니면 대결구도가 될 것인지를 표시한다. 이 축은 미국, 중국, 일본 및 기타 국가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표시한다. 소규모 그룹으로 편성된 분석가들은 이 두 가지 불확실성 요소를 중심으로 네 개의 시나리오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표 2」 참조).
  
  시나리오 1. 교착(남북 대결, 강대국 대결): 북한이 중국을 등에 업고 미국과 맞서는 상황
  
  美·北 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됨에 따라 북한은 중국으로 접근하고, 韓·美동맹은 강화된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군사력의 동맹관계가 강화되고, 일본이 核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 核 확산 도미노 현상이 촉발된다. 동시에 북한 정권은 수천 개의 위성전화가 유입되어 주민들이 외부세계와 통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주민 장악력이 약화된다. 모든 측면에서 북한은 대량붕괴에 직면, 붕괴된 핵 보유국의 망령이 나타난다.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의 일차적 전략은 핵 억지력을 통한 봉쇄다.
  이 같은 붕괴현상은 2003년, 타이완(臺灣·대만)이 독립을 선언하고, 美 제7함대가 중국의 군사적 반응을 저지하기 위해 타이완 해협에 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중국은 자기들의 주요 관심 지역이 간섭을 받은 데 격분, 북한에게 더욱 호전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고취해서 제2전선을 열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美 국민의 우려 확산 덕택으로 2004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쉽게 再選된다. 그는 선거운동 중 강경한 외교정책을 강조했고, 마린 카운티 같은 리버럴리즘(liberalism·자유주의)의 보루까지 석권할 수 있었다.
  북한은 중국의 지지약속에 힘을 입어 核의혹 시설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거부하고, 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가 공식적으로 파기되었다고 2005년 선언한다.
  북한은 즉시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하고,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격노해서 고함을 지르는 가운데 군축회담도 해체된다.
  金正日은 즉시 기차를 타고 北京(북경)으로 가서 江澤民 중국 주석과 「우호 頂上회담」을 가진다. 천안문 광장에서 악수를 하는 두 동맹 지도자의 사진과 함께 새로운 군사동맹을 발표하는 기사가 全 세계 신문 1면에 실린다.
  워싱턴은 다양한 기구에서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고, 중국은 결국 2006년 도하 라운드에서 탈퇴한다. 양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두 나라에 국산품 사기 운동이 벌어진다. 그 다음해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고, 그 탄두가 일본 고베 앞 바다에 떨어져 일본에 광범위한 공황상태가 벌어지고 反북한 폭동이 벌어진다.
  몇 달 후 일본 정부는 핵실험을 실시하고 핵 보유국이 되었다고 선언한다. 유럽국가들은 일본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지만, 미국이 거부하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결국 美 국무장관 존 볼턴은 이 조약이 『더 이상 現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선언하게 된다.
  頂上외교에서는 또 하나의 충격이 등장한다. 일본 수상 오자와 이치로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부시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그들의 핵전력이 통합되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한국은 2008년 자체 핵무기 생산
  
  한국은 동맹국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옛 종주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어 공황상태에 빠지고, 2008년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생산했다고 선언한다. 도널드 럼스펠드는 미국이 한국의 핵계획에 관련되었다는 소문을 강력히 부인하지만, 한국의 전력을 미국의 핵동맹에 참여하도록 한다.
  2011년, 東南亞에서 중국과 함께 실시된 합동 군사훈련으로부터 돌아온 북한 병사들이 급속히 에이즈를 확산시키고, 북한의 노후된 의료시설은 감당할 수 없어 런던의 대흑사병 만연(1664~1665년) 때처럼 정부의 주민 통제력은 약화된다.
  2012년, 한국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밀수입한 위성전화에 연결된 소형 PDA를 수천 개 보유하게 되고, 한국과 중국의 통신망과 연결된 휴대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어 핵무기를 보유한 비밀국가 북한 정부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한다.
  많은 분석가들은 중국이 머지않아 개입해서 現 북한 정권을 강화하거나, 더 강력한 親중국 정권으로 대체할 것으로 우려한다.
  
  시나리오 2. 위대한 지도자 3세: 金正日이 사망하고,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 한국 기업들의 對北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韓·美 동맹이 파괴되는 상황
  
  새로운 지도자가 북한에 등장한다. 全 세계적인 對테러 전쟁이 확대되어 미국은 한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고, 한국은 전보다 좀더 취약해진다. 오래 전부터 예언되던 일본의 금융붕괴가 일어나 아시아와 세계의 시장에 혼란이 일어나고, 미국과 아시아 간의 무역이 거의 중단된다. 한국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GNP(국민총생산)가 사실상 하룻밤 사이에 추락한다.
  한국은 경제를 되살리고, 생산기반을 지원하며, 아시아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북한의 대규모 하부구조 건설계획에 투자한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한반도 내의 관계가 개선되고, 한국은 중국 쪽으로 기울어져 미국과의 동맹은 와해된다.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의 전략은 롤백의 요소를 포함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힘으로 그 정책을 뒷받침하려 하지만, 대개 원하지 않던 결과가 초래된다.
  2003년, 세계는 金日成 일족에서 새로운 「위대한 지도자 3세」가 등장, 위대한 지도자 2세인 金正日이 이미 사망했다는 극적인 성명 발표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소문에는 金正日이 러시아로 가던 중 기차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위대한 지도자 3세는 2세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즉시 에어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로 날아가서, 러시아의 극동지방에 노동력을 수출하고, 금과 마그네슘 같은 북한의 원료 수출 代價로 러시아의 기름을 받는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다.
  한국 회사들은 그 기회를 포착해 북한의 광산과 철도 재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그 결과 막대한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2004년 1월2일, 일본의 주식시장이 휴일 다음날 뒤 다시 열렸다가 1929년 이후 세계 최대의 주가폭락 현상이 발생, 東北亞에 새로운 번영을 기대했던 희망이 사라진다. 뉴욕 주식시장이 열렸을 무렵 온 세계 시장은 혼란에 빠진다. 미국의 對테러 전쟁에 관련된 세계적인 안보위협과 경제적 위협이 결합되어 대대적인 폐업사태가 벌어지고, 미국은 무역장벽을 강화해서 아시아와 미국 간 무역이 대폭 감소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가게에서 중국 제품이 사라진다. 美 상무장관 뉴트 깅리치는 『미국은 중국이 값싼 제품을 미국시장에 덤핑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WTO에 통고한다. 한국은 불황에 빠진 일본시장에 의존할 수 없게 되자 경제적 이익과 군사적 안보를 얻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자금을 쏟아 넣는다. 한국의 재벌은 자기들의 투자업체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 같은 자립형 하부구조사업에 집중한다.
  
  2008년,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폭격하자, 盧武鉉 대통령은 미국의 오만을 비판
  
  2005년, 미국이 對테러 전쟁을 중앙아시아로 확대하자, 많은 이슬람 과격세력이 중국 서부에 피난처를 구하게 된다. 신원미상의 그룹이 러시아와 중국 간의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을 공격한다. 중국은 미국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난한다. 이 파이프 라인에 많은 투자를 한 한국의 은행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한국에서 GNP가 20% 떨어짐에 따라 勞組가 가두투쟁을 벌인다. 2006년, 서울에 있는 용산기지에 北京국제공항에서 납치된 항공기 편으로 화학·생물학 혼합제가 투하된다. 한국인 10만 명과 미국 병사 2000명이 죽고, 미국은 北京공항의 보안체제가 부실하다고 비난한다. 한국의 GNP는 다시 20% 추락하고, 실업은 40% 증가하며, 범죄와 폭력이 서울 시가를 지배한다.
  미국은 그 공격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UN 안보리에서 제재를 가하려고 시도하지만, 중국은 그 제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 그 보복으로 미국은 북한의 수출 상선을 나포하고, 그 선박이 대량파괴 무기 자재를 운반 중이었다고 비난한다.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그 조처가 『美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를 말살하려는 무모한 시도』라고 비난하고, 예정되었던 IAEA 사찰을 거부한다. IAEA 책임자 한스 블릭스는 핵확산금지조약의 성실한 회원국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경고를 발표한다.
  부시 대통령은 타이완의 첸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 타이완에 全域(전역)미사일방위를 제공하는 협정에 합의한다. 뉴욕타임즈는 푸지안성(福建省)에 중국이 증강하고 있는 미사일이 심상치 않다고 보도한다.
  2008년, 미국은 핵문제가 막다른 골목에 달했다고 선언하고 KEDO 경수로와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폭격한다. 격분한 한국의 盧武鉉 대통령은 미국의 「오만」을 비난하고, 한국 기술자를 파견해서 폭격을 받은 경수로 수리를 돕고, 그 전력을 DMZ(비무장지대) 넘어 한국의 전력망에 연결시킨다.
  백악관의 아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그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데 동의한다.
  2009년, CNN은 북한이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거리에서 춤추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을 방영한다.
  필리핀의 아로요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의 반란을 진압하지 못하고 미국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미국이 한국에 제2사단을 再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미국은 한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지지세력인 군부로부터도 소외되고, 盧대통령은 FX 전투기 사업 취소를 발표한다.
  이 때문에 보잉社는 직원을 해고하게 되고, 보잉社 해직 직원들은 워싱턴州 전역의 한국인 식품점을 약탈한다. 盧武鉉 대통령은 남아 있는 미군은 3개월 안에 떠나야 한다고 선언하고, 한국 내 미군 재산을 국유화한다. 미국 정부는 항의 표시로 駐韓 美 대사를 소환한다.
  타이완의 경제가 수년에 걸친 압력으로 곤경에 빠지게 되자, 중국은 타이완 해협에 출입금지 지역을 선포하여 이 섬에 대한 선박운송을 차단한다. 2010년에 실시된 남북한軍 합동연습 「아리랑정신」 때문에 일본 전역에 反韓 폭동이 촉발된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남북한은 동해에서 일본 어선을 나포하고, 서울과 평양의 학생들은 「日本海」라고 표시된 지도를 태워버린다.
  남북한 합동 해양순찰로 인해 일본 해상 자위대 초계정이 침몰하자, 대마도 해협의 유조선 항로는 폐쇄된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타이완 해협의 美 7함대 기동을 『중국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라고 비난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우리는 민주적인 주권국가를 공산독재의 침략계획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2012년, 미국 의회조사에서 몇 달 전 한국이 실험한 ICBM은 미국이 1975년 한국에 매각한 청사진과, 같은 해 록히드社가 이전한 제트엔진 기술을 사용하여 개발한 것이라고 밝힌다. 남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관계가 긴밀해지자 기술 이전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된다.
  
  시나리오 3. 피닉스:북한이 붕괴하고 북한에 중국이 주도하는 평화유지軍이 진주. 통일한국 등장
  
  이 시나리오는 부시가 제네바 기본합의가 파기되었다고 선언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 공급 중단에 대한 지지를 얻는 것으로 시작된다.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공화당 대통령이 再選되어, 미국의 외교정책은 더욱 다변화 방향으로 전환되고, 중국에 대한 태도가 좀더 협조적으로 변한다.
  이에 따라 북한은 반란으로 내부 폭발이 일어나고, 더욱 파멸적인 기근이 일어나, 결국 중국이 주도하는 평화유지軍이 북한에 진주한다. 남북한 간의 경계선은 무너지고, 통일된 한국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경제원조로 재건된다. 사실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들이 협조해서 붕괴된 북한 정권의 잔해로부터 평화롭고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하는 파괴와 재생의 시나리오다. 미국의 정책은 일종의 봉쇄정책이지만 다변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환경 변화와 딕 체이니의 건강문제로 조지 부시는 콜린 파웰을 2004년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다시 의회를 지배하고, 공화당 대통령이 再選되어 미국의 외교정책은 더욱 다변화되고, 중국에 대해 좀더 협조적으로 된다. 이 조처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의 지지를 받는다.
  중국과 미국 간의 화해가 증대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북한 군부의 강경파들은 북한 내의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IAEA 사찰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 간의 갈등이 확대되고, 부시 대통령은 제네바 합의가 공식적으로 파기되었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모든 선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즉시 워싱턴으로 날아가 부시에게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도록 설득한다. 이 협상의 일부로 중국은 UN 안보리에 제출된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중단시키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동의한다.
  2007년,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원조가 군부로 돌아갔다는 보도 때문에 북한에 대한 모든 식량 원조가 중지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더욱 고립되고, 駐유엔 대사 리건은 UN을 『美 제국주의자에게 아첨하는 도구』라고 격렬히 비난하고, 대표단을 철수한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이스라엘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2008년의 조약이 체결된 이후 중동의 긴장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종식되고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이 급격히 감소된다.
  북한군 내에서조차 대량의 飢餓(기아)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 나라에서 흘러나온다. 2009년 1월, 중국 내 탈북자들 사이에 金正日 사망 소문이 퍼진다. 그의 장남 金正男이 북한 텔레비전에 나와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선언, 그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 그 후 그는 다시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 미디어는 정보관리를 인용, 金이 살해되었고, 군부의 파벌간에 이 나라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한다.
  탈북자들은 국지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고, 농민들이 병사들과 함께 식량배급소를 습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8월에는 탈북자 문제가 폭발 직전에 이르고, 중국은 연변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한국 선교사 몇 명을 정보기관원이며, 북한에 무기를 반입하고 있다며 체포한다.
  한국과 미국 의회에서 점점 더 절망적 상황으로 몰리는 북한에 개입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하자, 미국과 중국은 2010년 1월, 頂上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제기하기로 합의한다. 유엔 안보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평화유지군 파견을 승인하지만, 스웨덴·아일랜드·말레이시아·캄보디아군 등이 참가하는 UNIANK(유엔북한임시행정부)도 수립하도록 한다.
  
  북한 군부 강경파는 게릴라전을 위해 산 속으로. 대부분의 군인들은 무기를 버리고 보상금 받아
  
  북한 군부의 일부 강경파들이 게릴라전을 하기 위해 산 속으로 잠입하지만, 대부분은 무기를 버리고 보상금을 받는다. 일부 북한인은 DMZ 쪽으로 가서 한국군 병사들에게 식량을 구걸한다. 한국군 병사들은 가능한 한 이들을 돕는다. 한국 민간인 그룹도 전선으로 가서 구호와 원조를 하고, 곧 이어 이산가족들이 친척을 찾는다. 비무장지대에서 이 같은 활동과 교류가 진행됨에 따라 남한인과 북한을 분리하기 어려워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식량을 얻으려는 군중들 사이에 숨어 있던 일단의 소규모 북한 엘리트 그룹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면서 개성에서 「범민족 통일대회」를 열자고 제의한다. 이들은 단 사흘 동안 회의 끝에 개성에 수도를 둔 새로운 통일한국의 수립을 선언하고, 북반부의 재건을 위해 국제원조를 호소한다. 2011년, 도쿄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회의에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은 새로운 한국정부를 승인하고, 한국 재건을 위해 2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한다.
  일본과 미국은 이 자금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러시아와 중국은 기업을 촉진하기 위해 그들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다. 2012년, 중국과 한국은 한국과 국제적 환경주의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억 달러의 수력발전소 건설계약에 서명한다.
  
  시나리오 4. 무지개: 북한이 韓·美 양국과 화해하고 관계를 정상화한다
  
  이 시나리오는 북한과 미국 간의 관계가 긴장되어 기본합의가 붕괴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美·北 간의 외교적 회담을 통해 미국은 과거 핵활동에 대한 검증의 대가로 경제적 개혁을 지원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게 된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세계은행의 차관공여를 지지하게 됨에 따라, 중국과 일본은 남북한 간의 협조와 북한 전역의 특별경제구역 개발을 촉진하게 된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이 한국 기업에 점점 더 매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남북한 간의 장벽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적 기회가 제공됨에 따라 소형범죄, 위조, 노동문제 같은 새로운 도전이 이 새로운 경제개발 국가(북한)에 등장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정책이 포용을 강력히 지지한다.
  이 시나리오는 부시 행정부가 제네바 합의에 대해 계속 혐오를 표시하면서 美·北 관계가 악화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美 행정부의 잔여 임기 동안 미국과 북한은 그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대화를 위한 간헐적인 움직임은 예외 없이 격렬한 레토릭과 비난 속에서 실패로 끝난다.
  미국 경제가 계속 정체 속에 빠져 부시대통령은 2004년의 再選 출마를 포기한다. 얼마 후 부시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重油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다. 북한은 이 조처를 『노골적인 배신』이라고 비난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중지 약속을 취소한다고 선언하고, 2005년 2월1일 공식적으로 탈퇴한다.
  대통령 당선자 존 케리는 취임식이 다가오자 수석 고문과 미국의 주요 한반도전문가가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한다. 케리는 취임 첫 달에 군사적 위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취임식에서 북한과 핵문제에 관해 토의할 의사가 있다고 선언한다. 그는 즉각 빌 클린턴 前 대통령을 대통령 특사로 평양에 파견한다.
  클린턴은 북한이 과거의 핵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를 IAEA에 제출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 국가 명단에서 삭제하고 외교 정상화 작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돌아온다.
  북한은 미국의 지원으로 세계은행,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국제통화기금), ADB(아시아 개발은행)로부터 하부구조를 재건하기 위한 융자를 협상한다. 중국과 일본은 북한에 개발원조 대표단을 파견하기 시작한다. 북한지도자 金正日은 盧武鉉 대통령과 頂上회담을 가지기 위해 경의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 새로운 남북 간 철도연결 시대를 연다.
  그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지도자는 非핵화선언에 따른 모든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상호검증과 기타 신뢰구축 방안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이들은 또 개성에 특별경제구역을 설치한다고 선언한다. 盧대통령은 『이 특별경제구역은 남북관계에서 深川(심천)이 중국 대륙과 홍콩 사이에서 이룩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金正日은 워싱턴에서 소극적인 안보확약을 받는 대가로 미군이 남한에 『계속 잠정적으로』 주둔하는 데 동의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金正日의 결정은 일본,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나올 수 있는 압력에 대항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 200만 명이 남한에서 취업
  
  非무장지대가 드디어 이름 그대로 非무장화되기 시작하자, 식량과 기타 상품이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북한 주민들은 자기들의 생활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남한 동포에 비해서는 크게 뒤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편 북한의 엘리트들은 남한의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여 제조업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등으로 이 새로운 상황에서 돈을 벌어들인다. 부패행위가 만연되고, 일부 북한 당 지도자들은 비무장지대 이북의 부동산을 팔고, 全 세계에 걸친 무역·투자·금융 회사를 운영하여 억만장자가 된다.
  200만 명이 넘는 북한인들이 남한으로 들어가고, 외부 노동자 활용계획은 최고조에 이른다. 한국 정부는 값싼 북한 노동력 공급 때문에 생기는 임금 삭감을 저지하려는 노동운동에 엄격한 통제를 가한다. 미국계 회사도 한국 재벌과 합작으로 북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혹한 저임금 공장 때문에 미국 내 인권단체로부터 비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