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나라당이 살 길은 이념무장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이념은 헌법에 적혀 있
  는 대로 자유민주주의이다. 우리 헌법은 또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통정부임을
  명시하고 있어 북한정권을 자동적으로 反국가단체 내지 반란집단으로 보도록 강제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구성원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필수조건인 언론자유와 기본권·사유재산권, 대한
  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과 법률적인 정당성을 확인하고 이를 어떤 도전으로부터도 수호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2. 한나라당의 기본 이념은 자유일 수밖에 없다.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가 한반도의 半을 점
  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지켜내어야 하는 가치이다.
  한나라당은 이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추어야 한다. 구성원의 의지와 이론무장,
  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민들을 교육하고 조직할 수 있는 동원력, 자유를 지켜낼 인격과 이념
  과 능력을 가진 지도자群의 발굴이 요구된다.
  3. 자유는 무엇인가. 자유는 인간 존엄성이며 자율이고 경쟁이다. 자유의 핵심 가치관을 모
  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인, 기업,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화하는 자유주의의 핵심에 충실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는 反김일성-김정일 독재를 중요한 요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투
  적인 자세와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 국가, 기업, 가정 등 보다 큰 공동체의 자유를 위해서
  는 한시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양해가 있어야 한다. 자유민주주
  의 체제를 파괴하려는 자들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국가는 내외의
  적에게 반역의 자유를 주어선 안된다.
  4. 자유와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이념
  하의 국가는 敵에게는 엄격하고 국민들에게는 다정한 존재이다. 국가의 울타리는 넓고 높아
  야 한다. 울타리가 넓다는 것은 개인의 영역에 대한 간섭이 최소화된다는 것이고 울타리가
  높다는 것은 내외의 敵에 대해선 엄격하다는 의미이다. 자유와 경쟁에서 뒤쳐져 소외되는
  국민들을 국가가 도와주는 방법에 있어서도 인간의지에 대한 믿음하에서 그들의 의욕과 능
  력을 개발하고 북돋아 주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다. 시혜적인 도움은 일시적이어야 한다.
  5. 남북관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공유해야 한다. 남북관계는 무장·이념대치상황으로서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과 민족의 進路를 놓고 싸우는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
  투쟁」이다. 한나라당은 이 원리에 따라서 金正日 정권을 민족사의 이단이자 독재·守舊 세
  력으로 정확히 규정하고 우상숭배 폐지와 改過遷善이 없는 한 통일의 동반자가 아니라 걸림
  돌임을 확인해야 한다.
  민족은 같지만 이념이 달라서 분단되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으
  로 단일화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연방제 통일방안은 한나라당의 이념
  틀 안에서는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6. 미국과의 동맹 관계는 국가 생존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진 국가 正體性의 일
  부라는 인식하에 이를 강화 발전시키는 것을 한나라당의 주요한 존재 이유로 삼아야 한다.
  7. 한나라당이 한국 우파정당을 자임한다면 현대사의 主流 세력으로서 현대사의 영욕을 회
  피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되 총체적으로는 이를 긍정하는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李
  承晩 정권부터 金泳三 정권까지 역대 정권이 이룩한 업적과 과오를 다 수용한 바탕에서 선
  진국으로 나아가는 道程의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8. 국가적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통일방안과 통일 후 조국의 모습, 그곳에 도달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9. 의회중심의 정치와 법치의 원칙을 정당의 행동윤리로 정착시켜야 한다.
  10.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애환을 느끼고 세계정세와 역사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
  냄으로써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변화에 자신을 기민하게 맞춰가는 자기 쇄신 능
  력을 배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