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산케이(産經)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서울지국장을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우리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한데 대해 日本 외무성과 日本 언론들이 내놓은 코멘트는 원론적으로 맞다.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다.
  다만 그런 日本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는 우리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보라는 것이다. 검찰이 기소했다고 해서 유죄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우리 법원은 언론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해 민사사건은 몰라도, 형사사건의 경우, 대부분 무죄로 보는 폭넓은 판결을 해온 전통이 있다. 즉, 언론이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하더라도 보도 당시 믿을 만하다는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무죄로 판단해온 것이다.
  둘째는 만일 東京주재 우리 신문이 日本 천황(天皇)부부나 천황가(天皇家) 주요人士에 대해 인격모독적인 저질의 허위사실을 보도했을 경우, 日本정부와 日本 언론은 민주주의 원칙과 언론의 자유를 내세우며 한국 신문의 무죄를 앞장서서 대변할 것인가 묻고 싶은 것이다.
  日本 언론이 한국의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허위기사를 쓴 사실에는 눈감고, 기소 결과만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특히 우리 대통령의 여성성(女性性)을 재밋거리 삼아 곡필(曲筆)하는 일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다. 하기야 일본인들은 야반에 남의 나라 궁정에 쳐들어와 국가원수의 부인(=명성황후)를 죽이고 욕보이고 불태워버린 야만스런 전통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그런 기사 하나 별스럽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