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기숙사 건축공사가 강행된 지 석 달이 되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진동과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 제보에 따르면, 금일(10월23일)은 오전 6시부터 굴착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인근 주민들이 나서 공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공사장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하는 姜鎬俊(강호준·충현동 자연경관보존위원회) 씨와 주민 두 명은, 23일 오전 9시부터 梨大(이대)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이들이 나눠준 전단지는 총 세 종(1200장)이었다. 인근 주민들의 호소문을 담은 전단지(‘북아현숲을 도려내고 이웃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이화여대 기숙사 공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와 ‘북아현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작성한 성명서(‘이화여대에는 양심 있는 교수와 학생이 한 사람도 없나?’), 梨大가 발간한 <환경보전방안검토서>에 수록된 내용 중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을 요약한 전단지였다(하단 참조).

姜鎬俊 씨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건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숙사 건축의 문제를 학생들도 공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姜 씨는 “당국은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70dB(데시벨) 이하로 규정해 놓고 있다. 70dB 이상 5분 간 지속되면 당국이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救濟(구제)조치는 사실상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

<현장 스케치>

<배부된 전단>

(1) ‘북아현숲을 도려내고 이웃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이화여대 기숙사 공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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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화여대에는 양심 있는 교수와 학생이 한 사람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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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격적 환경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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