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지나가다 (kkk@hot.com) (40 남 회사원)
  2002/12/28(토) 09:01
  *注-이 글은 토론방에 오른 것인데 함께 읽어보자는 취지로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1950 년에 한반도에 전쟁이 터졌을때
  북한은 사과요 남한은 수박이라는 말이 있었다.
  북한은 겉은 빨간데(정권은 공산정권인데)
  속은 하얗고(인민은 공산정권에 반대하고)
  남한은 겉은 퍼런데(정권은 우익인데)
  속은 빨갛다는 이야기였다.(좌익 사상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은 에치슨 라인(?)인지 하는 것으로
  미국의 태평양 방위선을 일본 열도까지로 한정하고 한국을 제외시켰었다.
  그래서 일본 패망시 한반도에 주둔했던 미군은
  군사 고문단만 남기고 모두 철수 시켰었다.
  
  그리고 50 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이 전혀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북한은 인민을 굶겨 죽이면서도 멀쩡한 세습 독재 엽기 정권이고
  남한은 그런 엽기 국방 위원장에게 퍼주질 못해서 안달하는 개그 정권이며
  남한 내부에는 폭넓게 좌파 사상이 퍼져 있어서
  좌우간의 갈등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에 와 있다.
  
  게다가 반미 감정에 위기를 느끼는 주한 미군은
  슬그머니 보따리 쌀 준비를 하는 듯 싶다...
  혹자는 주한 미군이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있기 때문에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내가 아는 한 주한 미군의 철수 시도는 여러번 있었다.
  
  첫번째는 물론 한국 전쟁 직전의 주한 미군 철수였고, 그것은 전쟁을 불렀다.
  두번째는 월남전이 한창일때 주한 미군을 월남으로 빼돌리려는 것을
  한국군 파병으로 대체하였다.
  세번째는 카터 정부 시절에 주한 미군 철수 시도가 있었고,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였다.
  네번째는 94 년 북한 핵위기 직전에 3 단계 철수 계획이 마련되었었는데,
  핵문제 때문에 철수가 중단되었다.
  
  그리고 지금 주한 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첫째 좌파 정권이 들어서서, 지난 5 년간, 그리고 앞으로 5 년간 주한 미군을 달갑게 보지 않을 것이다.
  둘째, 촛불 시위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반미 감정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셋째, 뉴욕 타임스 칼럼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북한의 핵 위협 앞에 주한 미군이 핵무기의 인질이 되는 것을 미국이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주한 미군이 철수하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동해에 항공모함을 띄워 놓고, 의심나는 곳을 여기저기 폭격하고
  미사일을 쏴대면 그만인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유고전에서 지상군 투입 없이
  폭격으로만 항복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전폭기 조종사들은 출근해서 폭격한 후에 귀대하고
  오후에는 골프를 치다가 다시 출근해서 폭격하고
  비지니스 하듯이 전쟁을 치러낸 경험이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북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군 항공모함에, 그리고 일본에 대포동 미사일 몇발을 날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일본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전쟁에 참여할 것이고
  혹시라도 전쟁이 미.일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면
  종전후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졸지에 일제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에 맞서서 애꿋게 한국을 침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고
  핵무기는 안써도 생화학 무기 정도는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인구 감소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북한과 맞서 싸우는 와중에
  내부적으로 좌우 대립이 격화되면서
  좌익과 우익이 서로 비방하고 테러하고 잡아죽이는 사태가 올수도 있다.
  그런 사태는 한국 전쟁 시절에 익히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한국내 좌파 정권이 북한과 손을 잡고 미국과 일본에 대향할 수도 있다.
  그러면 전쟁의 승패에 상관 없이 통일(?) 한국은
  한동안 미국과 일본을 적으로 삼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팔레스타인이나 이라크 처럼 미국과 일본을 철천지 원수로 삼아서
  핵무기와 미사일을 더 개발해서 미국 본토에 날려보낼 날을 꿈꾸거나
  혹은 여객기를 빌딩에 충돌시키거나 폭발물을 택배로 보내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든
  많은 피를 부를 것이고
  그리고 피흘림이 끊난 후에는
  아프리카나 아랍, 혹은 남미의 수준으로 떨어져서
  민족 중흥은 커녕
  엽전들의 행진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저 지하에 계신 조상님들에게 부끄럽고
  철모르는 애들한테 미안할 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