柱-이 글은 토론방에서 퍼온 것입니다.
  
  No, 255
  이름:섬김이 (069131@hanmail.net) (44 남 목사)
  2002/12/29(일) 08:40 (MSIE6.0) 211.198.209.56 1024x768
  조회: 153 회
  
  노무현 당선자께 드리는 긴급제언.
  
  먼저 대통령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에 대해서 전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김대중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경상도 출신 목사인 제가 전라도에 와서 목회를 하다보니 전라도분들이 한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들은 것보다 직접 전라도 사람들을 상대로 목회를 하다보니 이분들이 마음 속에 맺힌 한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김대중후보를 지지해서 전라도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자. 경상도 정권 30년이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선교사는 선교지의 주민의 정서에 완전히 동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라도에서 전라도 분들을 상대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이니만큼 전라도 정서에 완전히 동화되어보자는 생각으로 김대중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입니다.
  
  대쪽총리였던 이회창 후보도 훌륭한 분으로서 내심 지지하고 있었지만, 전라도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데 일조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동안 듣고 읽은 김대중 후보의 사상문제가 마음에 걸렸지만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보다 전라도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김후보를 지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TV에서는 미국에 대해서는 거의 90%포인트 부정적인 것, 비판적인 것만 방송되고 나머지 10% 정도만이 미국에 대해서 중립적이거나 호의적인 것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100% 포인트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면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리고 3빅 신문과 국민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중앙일간지들은 미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을 주로 보도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주로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것을 보도했습니다. (제가 인터넷 신문들을 가끔씩 읽어본 결과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교조의 통일교과서는 미국을 적으로 북한을 형제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온 국민들에게 북한은 다정하고 친근한 이웃이나 형제나라, 평화의 나라로 다가왔고, 미국은 나쁜나라, 전쟁광 나라, 우리에게 피해만 끼치는 나라, 심지어 적대국으로 세뇌되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미선양과 효순양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때 많은 국민들이 애도를 하고 반미 시위를 했을 때 저도 초기에는 동조했습니다.
  <미국이 그럴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니 미군이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냉정하고 오만무례하게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성의와 애도를 다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추모비까지 세워주고 1억 9천만원의 위로금을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등 겸손하고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하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에 의해서 공무 중에 과실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반미시위는 더욱 더 확산되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한미군철수까지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방송과 여러 신문들이 국민들에게 반미감정을 세뇌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무장공비 침투, KAL기 폭파 등 등 북한의 도발이 일어나면 여의도 광장이나 광화문에 수만명 수십만명이 모여서 규탄대회를 했는데, 지금은 서해교전이 일어나도 북한에서 유감의 뜻 한마디에 다 묻혀버리고 맙니다.
  북한이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국군 청년 여러명을 고의로 죽인 것은 '친근한 형제국 북한의 잠간의 실수'로 치부되어 버리고, 미군이 효순이와 미선이를 실수로 죽인 것은 '적대국 미국의 용납할 수 없는 흉악한 범행'이 되어서 광화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방송과 여러 신문들 - 빅 3와 국민일보를 제외한 -의 반미적 방송 보도나 기사와 친북적 방송보도나 기사의 영향과 전교조식의 반미친북적 통일교과서의 내용 때문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도 북한 정권자들은 남한을 적화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는 우리의 엄연한 주적입니다.(물론 북한 동포들이 주적이라는 의미가 절대로 아닙니다. 북한 2천 5백만 동포는 우리의 혈육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남한의 적화를 방어해 주는 우리의 형제국이며 혈맹국입니다.
  
  미국은 우리를 일제 36년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준 구원자와 같은 은인의 나라이고, 해방 직 후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다 점령하여 공산위성국가로 만들려고 했을 때 남한만이라도 점령하지 못하게 막아준 은인이며, 6.25 때는 북한의 남침을 통한 공산화 직전에 3만여명의 미군이 목숨을 바치고 많은 수의 미군이 평생 장애인으로 살 운명이 되면서까지 공산화를 막아준 혈맹의 은인나라입니다. 미국은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나라로 만들어준 은인입니다.
  
  노당선자도 미국이 지켜준 자유민주주의의 법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약 해방 직 후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점령했거나, 6.25 때 한반도 전체가 적화통일이 되었다면 노 당선자는 지금 쯤 김정일의 압제 밑에서 굶어죽어갔을지도 모릅니다. 노당선자 개인에게 있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보호해준 미국은 평생의 은인 나라입니다. <미국이 없었다면 노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고로 노당선자에게 있어서 진정한 친구요 은인은 미국이지 북한은 아닙니다.
  
  저는 노당선자가 미국에게 비굴하게 아부하거나 할 말도 못하고 지내라는 주문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미국이 과거의 은혜를 내세워 터무니 없는 것을 요구할 때에는 자주(自主)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우리의 형제나라요 은인나라요 친구나라이지 상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지만 때로는 다투기도 합니다. 노당선자와 부시, 그리고 한국과 미국은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도와주고 사랑하는 친구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대해서 할 말도 못하고 굴종해서도 안되지만 과거의 은혜를 배신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 깊이 은혜를 잊지 않되, 할 말을 하고, 부시와 다툴 때는 언성을 높여서 다투기도 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부시의 당당한 친구가 되는 것이 곧 친미사대굴종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고 부시와 얼굴을 붉히며 말다툼도 하고 서로 믿고 사랑하고 의지하고 도와주는 것이 친구의 관계 아닙니까?
  
  북한의 김정일과의 관계는 아직은 친구의 관계가 되기에는 너무나 장벽이 많습니다.
  
  하나의 비유를 들어봅시다.
  
  어떤 한국인 조직폭력배가 노당선자와 노당선자의 가족을 몰살하고 가진 재산을 다 빼앗고 저택을 차지하려고 칼을 들고 와서 노당선자의 가족 중에 몇 명을 죽이고 거액의 금전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노당선자의 가족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집에는 미군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미국인이 노당선자 가족의 비명을 듣고 군용총을 가지고 와서 조직폭력배를 총으로 쏘아서 부상을 입히자 조폭은 두려워서 달아났습니다. 미군은 달아난 조폭에게 <노무현씨 집에 한 번만 더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앞으로 노무현씨 가족의 경비원 역할을 하겠다.>며 매일 노당선자의 자택을 주시하며 노당선자의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누가 진정한 친구이며 누가 적이겠습니까? 같은 동족이라도 노당선자와 온 식구들을 죽일려고 한 조폭은 얼굴색만 같은 동족일 뿐 생각이나 사상에 있어서는 나를 죽이려는 사상과 생각으로 가득찬 적일 뿐입니다. 그리고 옆 집의 미군가족은 비록 피부는 다르지만 노당선자와 가족들의 생명을 구원해 준 생명의 은인입니다.
  
  누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겠습니까? 동족이라는 것이 우상이 될 수 없고 절대시 될 수 없습니다.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야 동족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지 나와 가족을 죽이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인간들은 동족이 아니라 적입니다.
  
  노당선자가 대통령이 되게 한 자유민주주의체제라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대통령의 자리 5년간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존재는 미국이며 부시 대통령이지 김정일은 절대로 아닙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노당선자의 대통령 지위를 빼앗을려는 남침전략에 광분한 인물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부시는 노당선자의 대통령 자리를 넘 볼 이유가 없습니다. 세계 최대의 대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만족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면 대통령 자리를 유지할 것이고 떨어지면 평민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부시 대통령입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평생 국가원수의 지위에 앉아 있으면서 한국의 대통령의 지위를 빼앗을려는 자입니다. 노당선자의 대통령자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지 부시가 아닙니다. 부시는 노당선자의 대통령 지위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는 친구입니다.
  
  
  지금 미국의 언론들이 주한미군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닉슨대통령도 하야 시킨 막강한 권세의 미국의 주요언론들이 주한미군철수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것은 예사일이 아닙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노당선자의 대통령 지위는 전혀 보장될 수 없는 풍전등화와 같이 되고, 백척간두에 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노당선자께서는 정부차원에서의 대규모 미군철수반대집회를 열어서라도 대통령의 지위의 안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것은 노당선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전체 국민을 위해서 입니다. 미군철수로 대통령의 지위의 안전이 위태로와지는 것은 곧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와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노당선자는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다하며 지내야 하지만 북한에 대해도 할 말은 다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은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당당하게 할 말을 다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할 말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미국에 대해서는 민족의 자존심을 높여주었는지 모르나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처참히 깔아뭉겠습니다.
  
  노당선자는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을 당당히 하고 때로는 부시 대통령과 언성을 높여가며 다투기도 하는 친구가 되어야 하지만, 북한 김정일에 대해서도 할 말을 당당히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에 핵문제에 대해서 발표한 성명서는 속이 후련했습니다. 김정일에게 할 말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난 5년간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 대선에는 노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노당선자가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것처럼 식으로 김정일에 대해서 당당하게 나간다면 노당선자의 지지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당선자께서 하실 일은 1000만 명이 넘는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들을 노당선자의 지지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고 때로는 부시와 얼굴을 붉히며 다투기도 하는 부시의 당당한 친구같은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정일에게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이나 북한에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나가는 대통령이 되어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1000만 여명의 반대자들에게도 지지를 얻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당선자께서 가장 존경한다는 링컨같은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미군철수반대사이트 :
  http://cafe.daum.net/aromn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