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정집(해물탕)
  
  해물탕은 어디서고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 하지만 흔한 음식을 맛있게 끓여내면 더 매력적인 법이다.
  테헤란로와 종합운동장이 이어지는 큰 길을 타고 가다 지하철 신천역에서 1㎞쯤 못미처 외환은행 잠실지점 건물에서 승용차가 꼭 끼게 交行(교행)할 만한 좁은 길로 우회전하면 속칭 「터벅거리」로 불리는 먹자골목이 나온다. 그 길 네거리 오른쪽 모서리에 해물모듬찌개전문점 「복정집(주인 고재순㠝전화 02-418-8181)」이 있다.
  낙지, 새우, 오징어, 갑오징어, 굴, 대합, 바지락, 소라, 미더덕 등 해물 10여가지에 콩나물과 무우, 미나리를 썰어넣고 테이블에서 끓여준다. 대부분 살아있는 싱싱한 해물을 쓰기 때문인지 우선 국물이 시원해서 좋다. 낙지부터 먹기 시작해서 해물을 건져먹으면 밥을 볶아주는데 이 볶음밥 맛이 또 기막히다. 양이 많아 네식구가 3인분을 먹으면 충분하다. 값은 1인분에 1만5천원을 받는다.
  네사람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방에 16개, 홀에 9개 있다. 점심, 저녁 두끼를 하는데 저녁에는 빨리가야 줄을 서지 않는다. 간혹 친구들끼리 소주를 마시는 손님도 있지만 주로 가족단위 손님들이다. 별도의 주차시설은 없으나, 종업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어디엔가 차를 주차해주므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