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회사에 들릴 때 보니 어제 反美 시위대가 조선일보 시멘트 벽면을 향해 던진 계란이 누런 물들이기를 해놓고 있었다. 아스팔트 바닥에 눌러붙은 계란물을 밟으면서 지나가려니 가슴이 쓰렸다.
  
  중고대학생 시위대였다고 한다. 배고픔을 모르는, 고마움도 모르는, 정의감도 모르는, 예절도 모르는 이들의 철부지 행동 그것이 바로 홍위병 체질이다. 이들을 부추기고 이용한 어른들이 치러야 할 代價는 얼마나 될까.
  이들이 던진 계란의 量이면 북한주민 수백 명이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냈을 것이라는 사실, 북한동포 수백만을 굶겨죽인 김정일이 우리를 죽이려는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고 미국이 나서서 이를 막으려고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사실, 그런 김정일을 편들고 부시를 욕하는 것이 자존심 세우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지도세력이 엄존한다는 사실, 이 모든 모순은 김정일의 필연적 붕괴로 하여 해결될 것이란 사실에 생각이 미치니 마음이 편해졌다.
  
  되풀이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들 젊은 악마들에게 계란 살 돈을 대주는 부모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이들의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쳤나. 어른이 젊은이들에게 영합하고 그들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상상하기 힘든다.
  이들 젊은 악마들이 장차 '김정일 악마를 옹호한 무리'라고 해서 북한동포들로부터 맞아죽지 않도록 하려면 지금부터 부모, 교사들이 잘 해야 한다. 반대만 하고 항의만 하는 사람들을 길러내어놓으면 누가 국민들을, 부모들을, 가난한 사람들을 먹여살리나.
  
  反美, 反체제, 반항...反이 좋은 것, 親美, 親日 등 親이 나쁜 것으로 치부되는 나라는 잘 될 수 없다. 국가도 결국은 인간들의 공동체, 배은망덕한 인간들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잘 된다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 다수가 소수의 악당을 제어하지 못할 때 그 다수는 반드시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사의 한 법칙이 아니던가.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아마도 김정일이 망하기 직전에 젊은 악마, 어린 악마들의 준동이 가장 극성스러워질 것이다. 그래도 해는 다시 떠오를 것이다.